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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전액 장학금 기탁'으로 고초 겪은 명현관 해남군수, 계속해서 장학금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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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전액 장학금 기탁'으로 고초 겪은 명현관 해남군수, 계속해서 장학금 낼까?

기부행위 홍보로 선거법 위반 고발돼…3선 당선 이후에도 기탁할지 '고심'

지난 8년간 급여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온 명현관 해남군수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탁을 이어갈지 고심하고 있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명현관 군수는 지난 2018년 처음 해남군수직에 도전하면서 당선시 급여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공약했다.

그 배경에는 청렴도 최하위라는 해남군의 불명예가 깔려있었다.

직전 군수까지 3명의 군수가 모두 각종 비리 혐의로 연속 구속되면서 군민들은 차기 군수의 덕목으로 무엇보다 청렴성을 요구했다.

이에 선거에 뛰어든 당시 명현관 후보는 "무보수로 군민에게 봉사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이후 재선까지 그 약속을 지켰다. 지난 8년간 내놓은 장학금은 모두 6억 6700만원에 이른다.

▲명현관 해남군수가 산이초등학교에서 열린 제30회 산이면 노인의날 기념식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26.10.01ⓒ해남군

하지만 3선 도전에 나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그의 장학금 기탁이 논란이 됐다.

올해 초 진행된 읍면 순회 주민과의 대화에서 마을 이장 한 명이 명 군수에게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물었고, 그는 "민선 7기 급여를 2차례에 나눠 전액 기탁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선 8기는 지난해 7월말까지 모아 전달했고, 나머지 금액은 6월말까지 모아 임기가 끝나면 기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해당 질의응답이 오간 것을 두고 한 주민이 군수가 자신의 기부행위를 알리기 위해 질문을 유도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결국 명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여러 명이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아직도 수사중인 가운데 명 군수는 자신 때문에 공무원들이 고초를 겪었다는 부담감에 민선 9기에도 장학금 기탁을 계속 이어갈지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다.

만일 장학금 기탁을 멈출 경우 급여 전체를 내놓으며 무보수로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3선에 당선된 이후에는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명현관 해남군수는 <프레시안>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동안에도 급여를 모아서 2~3년에 뒤에 한꺼번에 기탁한 만큼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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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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