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 가운데 주민 사업에 사용된 금액이 1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기부금 집행 부진을 지적하며 광역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올해 8월까지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모금한 고향사랑 기부금은 192억원이 넘지만 주민 사업에 사용된 금액은 30억원으로 전국 평균 집행률 25.2%를 밑돌았다.
광주·구리·군포·남양주·동두천·성남·시흥·안산·여주·오산·의정부·하남 등 12개 시는 주민 사업비 집행 실적이 없었다.
특히 군포·동두천·시흥·오산·광주 등 5개 시는 답례품과 운영비 등 경상비 지출도 없었다.
반면 지정기부를 포함한 전체 집행액 가운데 경상비 비중은 51.5%로 전국 평균 33.1%보다 높았다.
박 의원은 도가 일정 금액을 추가 지원하는 ‘도비 매칭형 지정기부’와 도·시군 공동사업 등을 통해 기금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이에 공감하며 도와 시·군이 함께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자료 미제출 문제도 제기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만 직장 내 괴롭힘 신고와 피해자 보호조치 현황을 제출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2023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지자체 공무원 59명 가운데 경기도 소속이 30명이었다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경기도 기후보험 운영사 선정 문제도 지적했다. 올해 대표간사사인 메리츠화재가 참여 보험사 중 유일하게 탈석탄 선언을 하지 않았다며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제도 취지에 맞는 선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외국인 밀집 지역 범죄 예방과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치안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외국인 밀집 지역 특별단속 등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이 주민을 위한 사업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광역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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