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세계기자대회 예산 두 배 늘렸는데 참가자는 8명 증가…성과 검증도 ‘구멍’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세계기자대회 예산 두 배 늘렸는데 참가자는 8명 증가…성과 검증도 ‘구멍’

2025년 지원액 1억5천만원→3억원…60개국 80명 확대 계획에도 실제 51개국 61명

해외 기자들을 초청해 대한민국을 알리겠다며 정부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린 세계기자대회가 정작 참가 규모 확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해외 기자는 여러 차례 초청됐지만, 이들이 행사 이후 한국 관련 보도와 국제 언론교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제출자료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공적재원 지원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의 2025년 언론진흥기금 지원액은 전년 1억5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예산 증액 심의 당시에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원거리 국가 기자 초청을 확대해 참가 규모를 60개국 80명으로 늘리는 계획이 제시됐다.

그러나 실제 참가자는 51개국 61명에 그쳤다. 전년 46개국 53명과 비교하면 예산은 100% 증가했지만 참가국은 5개국, 참가자는 8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액 심의 당시 제시된 확대 계획과 비교해도 9개국 19명이 적었다.

증액된 예산의 상당 부분은 항공료와 숙박비 증가에 투입됐다. 항공료는 2024년 약 3900만원에서 2025년 1억1180만원으로, 숙박비는 약 1782만원에서 4910만원으로 늘었다. 두 항목의 증가액만 약 1억400만원에 달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원거리 국가 기자 초청 확대와 항공료·숙박비 상승 등을 증액 사유로 설명하고 있다.

반복 초청 문제도 확인됐다. 최근 5년간인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동일 기자 11명이 세계기자대회에 두 차례 이상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세 차례 초청됐다. 특히 2024년에는 2022년 참가 기자 8명이 다시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는 행사 초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일부 기자를 반복 초청했으며, 이후 재참여를 제한하면서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일부 우수 기자를 다시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복 초청된 기자들이 한국 관련 후속 보도나 국제 언론인 네트워크 확대에 어떤 성과를 냈는지는 재단 제출자료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기자대회의 해외보도 실적은 2024년 81건에서 2025년 108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행사 종료 후 참가 기자들이 한국 관련 기획·심층보도나 추가 취재를 얼마나 이어갔는지, 행사에서 형성된 국제 언론인 네트워크가 실제 취재 협력으로 연결됐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재단은 행사 종료 이후에도 참가 기자들과 단체 위챗 및 이메일 등을 통해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한 연락망 유지와 실질적인 국제 언론교류 성과는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김재원 의원은 세계기자대회의 예산 증액 효과와 반복 초청 기자의 선정 근거, 행사 이후 후속 보도 및 국제 언론교류 성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평가 결과가 차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지원 심사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중요한 것은 해외 기자를 몇 명 초청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알렸느냐는 것”이라며 “예산을 두 배로 늘린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검증하고, 행사 이후 보도와 국제교류 실적까지 평가해 다음 연도 예산지원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