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대 유치전의 후폭풍이 3일차 시정질문에서도 이어졌다.
박문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3)은 "심사 기준의 '골대'가 갑자기 옮겨졌다"며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절차적 하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민형배 시장은 "문제없다"고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정질의 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 의원은 전남연구원이 실시한 후보대학 심사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도중에 바뀌어 특정 대학(순천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심사 평가지표 중 '교육시설 확보계획(20점)' 영역에서 '부지 확보 확실성' 항목의 기준 변경을 문제 삼았다. 그는 "당초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소유권'만 인정해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타인의 토지를 사용할 법적 권리인 '사용권원'이라는 말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남연구원이 8월 26일에야 '사용권원'이 명시된 공문을 각 대학에 보냈다"며 "순천대는 기존 협약서만으로는 안 되니 제출 당일인 28일 '무상 제공 확약서'로 바꿔 제출했다. 갑자기 골대가 엄청나게 넓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형배 시장은 "그 부분은 순천대가 순발력 있게 준비를 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의대 교원 확보 계획에 대한 채점 오류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기준에 따르면 교원은 112명까지가 최대인데, 112명을 적어낸 목포대가 아닌 140명을 적어낸 순천대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며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다.
민 시장은 "우리가 사용한 척도가 아니다"라며 "의평원이 하는 심사와 우리가 추천을 위해 그 기준을 '차용한' 것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민 시장은 "공정성 문제가 재차 제기되는 것이 국립의대 설치에 도움이 되는지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속도보다는 항상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의원이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제시했다면 집행부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재검토를 해야 모든 특별시민이 행복한 시가 만들어진다"고 맞받아쳤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무안청사(100명)와 동부청사(43명)의 결원 문제 해결과 지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의회의 집행부 개입' 취지 발언에 대한 정정(의회→일부 의원)을 요청했다.
질의 과정에서 과거 시장과의 면담 내용을 녹취했다고 밝히자, 민 시장이 이를 즉각 폐기를 요청으로 폐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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