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5보병사단 장병들이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경기 연천군 마포리 257고지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와 유품을 발굴하며 70여 년간 산야에 묻혀 있던 호국영웅들의 흔적을 찾아내고 있다.
14일 육군 제25보병사단에 따르면 예하 파평산대대는 지난 9월 3일 개토식을 시작으로 연천군 마포리 257고지 일대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부대는 지난 8일까지 전사자 유해 1구와 전투화, 리엔필드탄, 군장고리 등 유품 1550점을 발굴했다.
마포리 257고지는 1951년 4월 중공군의 제5차 공세 당시 임진강 일대 방어선과 주요 철수로 확보를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다.
부대 측에 따르면 당시 전투에서 적군 500여 명을 사살했으나 아군 역시 300여 명의 피해를 입었다.
장병들은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소형 굴착기와 예초기를 동원해 진입로를 정비하고, 당시 전투 흔적이 남아 있는 지표층까지 조심스럽게 흙을 걷어내며 발굴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0일에는 전사자 유해 1구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해를 처음 발견한 정태경 소위는 "선배 전우들의 흔적을 찾는 숭고한 작전을 진행하며 유해를 발굴하게 되어 영광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작전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범구 대위도 "험준한 산악 지역이지만 선배 전우를 모시겠다는 전 장병의 집념은 뜨겁다"며 "작전 간 안전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이번 작전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대는 유해발굴작전과 함께 전사자 유가족 찾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문산역에서 유가족 DNA 시료채취 참여를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홍보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료채취 대상은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6·25전사자의 친가와 외가 8촌 이내 유가족이다. 제적등본, 유족증 사본, 전사통지서 사본, 병적증명서 가운데 하나를 지참하면 된다.
홍보부스를 담당하는 이창형 중사는 "유해발굴작전으로 발굴된 호국영웅들이 하루빨리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시료채취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25보병사단 파평산대대는 오는 16일까지 유해발굴작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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