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자연을 정원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자연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은 정원들이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는 ‘2026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작품 최종심사를 통해 작가정원과 상상정원 부문에서 각각 5점씩 총 10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양평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원에서 ‘두물머리 사:색(思索·四色)’을 주제로 열린다. 두물머리의 풍경과 자연을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정원부터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은 정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정원 대상은 조성희·김광자 작가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정원’이 차지했다. 강물의 흐름과 범람 속에서 변화해 온 두물머리의 자연,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온 왕버들숲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왕버들나무로 둘러싸인 공간에 원형 산책길을 만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사초류와 단단한 강돌로 언덕을 꾸며 자연의 변화와 변하지 않는 가치를 함께 담아냈다.
상상정원 대상에는 이선희·류근영 작가의 ‘사색의 씨앗, 자라나는 사유’가 선정됐다. 일상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는 모습을 정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정원의 풍경이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정원을 감상하고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가정원 부문에서는 ‘겹쳐지는 결’(황아름·김건우·강다연)이 최우수상, ‘두물양경(兩景): 다름을 품는 사색(四色)의 풍경’(김진원·양유준)이 우수상을 받았다. ‘숲속의 빈터’(이성원·김현정)와 ‘고요의 악보’(김광중·정지영)는 장려상에 선정됐다.
상상정원 부문에서는 ‘사색의 균사체’(정은경·함석연)가 최우수상을, ‘운무(雲霧)속의 발묵(潑墨)’(조기춘·이은영·임희수)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색, 무게를 덜어내다’(박주화)와 ‘입상(立想)’(김도희·이두환·강혜순)은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작들은 식물과 자연 소재, 공간의 구성을 통해 변화와 시간, 사색과 상상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 정원을 둘러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정원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정원 조성 방식을 알리는 한편, 행사 이후에도 조성된 정원이 지역의 정원자산으로 남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태선 도 정원산업과장은 “이번 수상작들은 두물머리의 자연과 정원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은 작품들”이라며 “많은 도민이 박람회를 찾아 작품마다 담긴 이야기를 느끼고, 정원이 주는 쉼과 사색의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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