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표 빵 축제로 자리매김한 ‘2026 빵빵데이 천안’이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소상공인·농가·기업 간 상생협력을 앞세워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천안시와 (사)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 일원에서 ‘빵의 왕국 천안으로 초대합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축제의 중심은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시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800팀, 4,872명 규모의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두과자와 미니도넛, 피자, 곰돌이 컵케이크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 등 8개국의 전통 빵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에는 344팀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다문화 구성원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대학과 협업한 이색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함께 기획한 ‘빵여권 스탬프 투어’는 올해 처음 선보인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방문객이 빵 구매와 인증사진 촬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 등 3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빵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축제의 의미를 높였다.
동네빵집 53곳이 참여한 빵마켓에서는 각 매장의 개성을 담은 대표 빵과 우리 쌀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천안의 대표 농특산물인 배와 포도, 호두 등을 판매하는 농부장터 17개소를 비롯해 남양유업과 신세계푸드, 지역 스타트업 이너사이드 등 기업들도 참여해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축제장에서의 소비가 지역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마련한 할인 행사도 주목받았다.
축제 기간 빵마켓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고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행사 참여 빵집을 재방문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축제 기간에 집중되는 소비를 지역 빵집의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축제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다.
화려한 야간 볼거리도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개막일인 17일에는 1,000대 규모의 드론라이트 쇼가 펼쳐져 가을밤 하늘을 수놓으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천안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제과·제빵업체와 농업인, 기업, 대학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기반을 넓히고, 천안의 대표 먹거리인 빵을 관광·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빵을 매개로 천안의 맛과 문화를 함께 즐겨주셨다”며 “제과·제빵업체와 농업인, 기업,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들어낸 연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빵빵데이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전국 대표 축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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