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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뒤풀이 술자리서 ‘따귀’ 소동… 낯뜨거운 임실군의원들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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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뒤풀이 술자리서 ‘따귀’ 소동… 낯뜨거운 임실군의원들 추태

군의원·기관·상인회 등 저녁 술자리서 해묵은 앙금 폭발… "술값은 누가?"

전북지역의 대표 축제인 '임실 N치즈축제'의 화려한 막후에서 지역 인사들의 낯뜨거운 저녁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구설에 올랐다. 급기야 임실군의회 소속 의원이 뺨을 맞는 폭행 소동까지 불거지며 지역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저녁 임실군 오수면의 한 음식점에서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임실군의회 의원들과 지역 단체 관계자 등 7명가량이 모여 축제 뒤풀이 명목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폭행 피해를 입은 의원 외에도 다른 군의원들이 함께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기애애해야 할 축제 여흥은 감정이 격해지며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돌변했다. 말다툼 끝에 한 의원이 동석한 관계자에게 뺨을 맞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대목은 이들의 얽히고설킨 '과거사'다.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과 피해 의원은 과거 지역 농업협동조합에서 업무관계로 얽혀 평소에도 앙숙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켜켜이 쌓인 해묵은 감정이 술기운을 빌려 결국 물리적 충돌로 폭발한 모양새다.

단순한 주폭 소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눈초리는 하필 이들이 모인 ‘시기’와 ‘모임의 성격’을 향해 매섭게 꽂히고 있다.

내년도 군 예산안 심사라는 굵직한 의사 일정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예산 심의 권한을 쥔 군의원들이 이해관계가 깊게 얽힌 지역 인사들과 늦은 시간까지 어울린 것을 두고 부적절한 밀착이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의회 임시회 개회식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역 내에서는 "대체 그날 술값은 누가 계산했느냐"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으며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정식 고소장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들은 굳게 입을 닫고 있다. 폭행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해당 의원은 <프레시안>의 통화 시도에도 끝내 연결이 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의회 관계자는 "이미 지역에 소문이 퍼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건"이라면서 "대체 낯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사태를 지켜보는 지역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소식을 접한 한 임실 주민은 "주민들에게 봉사해야하는 의원들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예산철을 앞두고 이해관계자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벌이다 폭행 논란까지 일으키니 그야말로 동네 망신"이라며 "도대체 군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축제 핑계로 이런 막장 드라마를 찍을 수 있나. 이번 기회에 밥값, 술값 계산부터 모임의 진짜 목적까지 명명백백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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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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