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25조 원대 살림을 책임질 초대 금고은행으로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통합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공개경쟁에서 27개 시·구·군 전역에 걸친 촘촘한 영업망과 주민 금융 편의성이 당락을 가른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27일 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2027년부터 4년간 시 재정을 관리할 일반회계금고에 NH농협은행, 특별회계금고에 광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이번 금고 지정은 통합시 출범 후 처음 실시된 정기 공개경쟁으로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인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2파전을 벌였다.
금융·회계·법률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안정성 △대출·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 5개 분야 14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행정소방위원회는 지난달 박진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해 금고 선정 평가 기준을 기존 '총량제'에서 '지역 분포도'로 바꿨다.
이번 평가에서는 변경된 조례에 따라 27개 전체 시·군·구별 영업점과 ATM 분포 등 지역별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중요하게 반영됐다. 이는 통합시 전역의 주민들이 차별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취지다.
금고 명칭도 기존의 서열적 의미를 담은 '제1·2금고'에서 담당 업무를 명확히 하는 '일반회계금고'와 '특별회계금고'로 변경됐다.
선정 결과에 따라 NH농협은행은 통합시의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등을, 광주은행은 22개 특별회계와 32개 기금을 각각 관리하게 된다.
금고지정심의위원장을 맡은 백승주 균형발전부시장은 "25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반도체·AI 등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효율적 자금 운용으로 이자수입을 늘리고 주민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 금고은행으로 선정된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은 약정 체결 및 전산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통합시의 재정을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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