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소각장 입찰 자격 '엄격 제한'한 전주시…익산시는 지역업체 완전개방·가점까지, 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소각장 입찰 자격 '엄격 제한'한 전주시…익산시는 지역업체 완전개방·가점까지, 왜?

달라도 너무 다른 '전주·익산 소각장 입찰' 논란 증폭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생활폐기물 소각·매립시설(신재생자원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입찰과 관련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자격을 엄격히 제한한 것과 달리 익산시는 지역 업체에 문호를 활짝 열고 사실상의 가점까지 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해 4월 총 위탁비용 163억원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5월 중 제안서 평가를 거쳐 협상에 의한 계약을 진행했다.

전주시는 당시 입찰참가 자격과 관련해 단독이나 공동도급업체 모두에게 △관련법에 따라 관리·운영 위탁이 가능한 자 △최근 10년 이내 1일 소각용량 155톤 이상 스토커방식의 소각시설이나 유사시설을 1년 이상 운영 관리한 실적을 보유한 기관·업체로 엄격히 제한했다.

▲익산시 부송동에 있는 신재생자원센터 전경 ⓒ프레시안

소각장의 경우 700~800℃ 이상의 고온으로 생활폐기물을 소각해야 하는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대표사뿐만 아니라 공동수급 업체까지 입찰참여 기준을 엄격히 제한한 셈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146억원(예정금액)의 소각장 운영·관리업체를 선정한다며 공동도급을 위한 지역 내 업체의 참여조건을 완전히 풀어 "문구점이나 부동산중개업소도 참여할 수 있는 입찰"이란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익산시는 특히 제안서 평가에서 '공동도급으로 참여할 경우 대표사만 평가'한다고 명시해 "지역 도급업체들의 수행능력은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문제제기에 직면해 있다.

익산시가 '지역상생'을 이유로 들어 △익산시 소재 업체 공동수급 지분율 20%이상 △전북도내 소재 공동수급 지분율 20%이상 등에 한해 20점 만점의 정량적 평가에서 배점 2점을 할애하면서도 정작 이들 업체의 수행능력은 평가대상에서 제외한 것이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익산시 부송동에 있는 신재생자원센터 모습 ⓒ프레시안

업계에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연중 800℃의 고온으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 등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전주시가 공동도급 업체의 입찰참가자격을 엄격히 제한한 것도 이런 측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익산시가 140억원대의 용역을 발주하며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무턱대고 자격 제한 없이 문을 활짝 여는 것은 중대한 안전사고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제기된다.

실제로 전북지역에서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한 각종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익산시 부송동 폐기물처리장에서도 최근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일어난 바 있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공동도급 수행능력 평가는 대표사의 제안서 평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며 "지역업체 자격을 제한하면 참여할 업체가 거의 없는데다 특정업체 봐주기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모든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완전히 문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