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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스포츠 관광으로 지역경제 살리고 1인 가구 마음까지 보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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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스포츠 관광으로 지역경제 살리고 1인 가구 마음까지 보듬는다

외부 방문객 유치와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 모색

▲경북 고령군이 지난 5일 대가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3회 고령 대가야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결선 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령군

경북 고령군이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모이는 스포츠 무대를 마련하는 한편, 사회적 고립 위험이 커지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정서적 교류와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며 지역공동체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일 대가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3회 고령 대가야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결선 경기를 끝으로 5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령군체육회(회장 김종태) 주최, 고령군파크골프협회(회장 김광식)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2천4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0명 증가한 규모로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회는 남자부와 여자부 개인전으로,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월요일 네 차례 예선전을 거쳐 11월 4일과 5일 양일간 결선 경기가 펼쳐졌으며, 특히 올해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100만 원 늘어난 5천800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참가자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대회 남녀 통합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경북 안동 지역의 윤병진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3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남자부에서는 김성현(충남) 선수가 1위, 이경화(부산) 선수가 2위, 김경년(대구)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정춘임(경북) 선수가 1위, 배희숙(경남) 선수가 2위, 이명희(경북) 선수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참가 규모 확대가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로 연결될 가능성이다.

전국에서 모인 선수와 가족, 동행인들이 대회 기간 고령을 방문하면서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도 소비 수요가 발생했으며, 특히 선수들의 사전 코스 답사와 연습, 경기 참가를 위한 방문이 이어지면서 대회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지역 방문객을 유치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대가야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다만 스포츠대회의 경제적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경기만 치르고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과 체험, 숙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대회 기간의 일시적인 소비를 넘어 고령을 다시 찾는 방문객을 늘리는 것이 스포츠 관광의 다음 과제로 꼽힌다.

▲고령군이 지난5일 하반기 1인 가구 정서지원 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령군

고령군의 또 다른 관심사는 지역주민의 정서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다.

고령군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한 '2026년 하반기 1인 가구 정서지원 프로그램'도 지난 11월 5일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8주 동안 운영됐으며, 지난 3일 '토닥토닥 마음이음 팜테라피' 종강에 이어 11월 5일 '손으로 만들고 마음을 나누는 가죽공예'를 끝으로 전체 일정을 마쳤다.

참여자들은 식물을 활용한 농업 치유 활동과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드는 가죽공예를 경험하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단순히 공예나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10명 규모의 소규모 그룹을 구성하고 참여자 간 소통을 중심으로 운영해 서로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특히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참여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혼자 생활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일상의 고민을 나눌 관계가 부족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측면에서 소규모 그룹을 통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8주간의 프로그램이 실제 사회적 고립 예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종강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프로그램에서 형성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자조모임이나 정기적인 만남을 지원하고,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주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고령군 관계자는 "8주라는 시간 동안 참여자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가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서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사업은 추진 방식과 대상은 다르지만 지역의 지속 가능한 활력을 높인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 전국에서 방문객을 유치하는 파크골프대회가 외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면, 1인 가구 정서지원 프로그램은 지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결국 지역 발전은 외부 방문객을 얼마나 유치했는지, 행사 참가자가 얼마나 늘었는지와 같은 양적 성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군이 스포츠 관광의 성장 가능성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정서지원 정책을 지속적인 사회적 관계망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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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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