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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병우 충북교육감 “모든 아이들을 인재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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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병우 충북교육감 “모든 아이들을 인재로 만들겠다”

김병우 2기 원년, 교육철학과 명문고 논란에 대한 소신 밝혀

▲프레시안 김규철 편집국장이 2일 김병우 충북교육감(오른쪽)과 인터뷰를 가졌다 ⓒ프레시안(김종혁 기자)

“좋은 학교는 개성이 있는 모든 아이들을 인재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명문고’에 대한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말이다.

평소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관을 피력해온 김 교육감에게 지난 연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고교무상교육 부담률 합의 과정에서 일명 ‘명문고’ 설립의 필요성을 어필하며 지역 교육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 지사가 주장하는 명문고는 자립형 사립고 등을 설립해 유명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자는 주장이지만 김 교육감이 생각하는 명문고는 일부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명문고라는 입장이다.

프레시안은 새해 2기 원년을 맞는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목표를 들어보는 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프레시안 : 지난해 고교무상급식과 명문고 논란이 많았는데 교육감이 추구하는 명문고는 무엇인가?

김병우 : 학생 선발부터 시작되는 명문고의 개념은 산업화 시대적 발상이다. 즉 대들보를 모아놓고 대들보를 키우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서까래 감이라도 대들보가 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 진정한 명문고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이 지사는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자사고를 비롯한 명문고 육성을 어필했는데?

김병우 :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데는 누구나 동감 한다. 그러나 각자의 개성을 가진 학생들 모두가 인재가 되도록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충북 발전의 주역이 될 것이다.

중앙정부도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자사고 설립은 이와 배치되는 교육정책이다.

미국의 경우도 이미 30년 전에 특정 부류를 위한 수월성 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전환했다.

프레시안 : 새로운 학교 설립 보다는 현재의 학교를 육성하자는 의미인데?

김병우 : 그렇다. 입시 성적만을 놓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수도권 자사고의 경우 투입되는 교육 경비가 일반고보다 3~4배 이상 많다. 그렇다면 지금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는 것보다 교육 경비를 늘려 나가는 방법이 우선돼야한다. 곧 투자가 관건이다.

그래서 지난번 충북도와 무상급식 합의 과정에서 교육청은 명문고를 지향하는 모델을 창출하고 도는 유관 기관을 비롯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 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아이들이 실제로 기대하고, 믿고 올수 있는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수탁해서라도 무엇이 좋은 학교인지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 해마다 반복되는 무상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지 않는가?

김병우 : 학교 급식도 교육의 일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가와 지자체가 교육 예산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부담금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급식에는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비, 식품비가 필요하다 이중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비는 교육청이 전적으로 부담하고 식품비 부분에서만 도와 교육청간 분담하는 상황이다.

교육 경비 차원에서 총액의 50대 50으로 분담하면 이상적이지만 다양한 갈등으로 인해 분담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조례 제정 등 명문화가 필요하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프레시안(김종혁 기자)


프레시안 : 지난해를 비롯해 1기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2기를 시작하는 올해 교육 추진 방향은?

김병우 : 전국 최다 득표라는 높은 지지율로 재신임을 받았다. 1기는 검증되지 않은 것을 시도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비교적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제 2기는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교육 자치와 학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위해 학생중심의 교육체제를 마련하고 학교 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정책 기획을, 직속기관은 교육 실행을,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 지원 기능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어 ‘행복씨앗학교 2.0’으로 질적 내실화 정책을 통해 혁신교육을 심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민과 소통·협력해 충북교육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교육거버넌스를 확대하겠다. 이에 교육거버넌스 조례 제정과 지역별 교육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해 학교 밖 배움터 조성을 통한 온 마을 학습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

프레시안 :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김병우 : 먼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민주주의다.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 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교육 자치를 실현해야 한다.

이어 모두가 성장하는 맞춤형 학력향상이다. 기초학력부터 미래 학력까지 책임지는 교육이 실현되도록 다차원적으로 진원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연수 등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자연을 닮은 초록학교 만들기’를 통해 학교와 마을, 환경의 융합과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 공동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초록학교 확대로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시설공간, 환경교육 프로그램운영으로 지속가능한 초록학교를 확산해 나가겠다.

아울러 행복·감성의 미래형 공간혁신을 통해 창의융합적이고 전인적 품성을 지닌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교육의 장을 가꿀 계획이다.

앞으로 교육과정, 학습 환경, 학교문화 등에서 미래형 학교모델을 만들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프레시안 : 도민과 학생들에게 한마디?

김병우 :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기성세대가 겪은 과거의 경험이나 당장의 현실에서 찾지 말고 세계 각국이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미래상을 통해 찾아야 한다. 즉 기존 교육방식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역량을 길러 줄 수 있는 혁명적인 교육으로 변화돼야 한다.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 충북교육이 믿음직스럽게 그 길을 앞서 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도민과 학생 등 모든 교육주체가 응원해주고 참여해 주길 당부 드린다.

대담/ 김규철 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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