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정형분야에서 뇌성마비와 사지변형 등에 기인한 보행 장애 치료로 명성이 높은 김하용 박사(57)가 제 16대 을지대학교병원장에 취임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을지의과대학 개교 당시 교수로 부임했던 김 원장은 23년간 재직하면 서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과장, 주임교수, 진료부장, 진료 제1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2~2003년 미국 포틀랜드의 슈라이너 아동병원(Shriners Hospital for Children in Portland)에서 연수를 통해 미국 뇌성마비 학회장 Dr Sussman과 Dr. Aiona에게서 뇌성마비에 대한 지식과 치료 기술을 배웠다.
또 슈라이너 병원 유급 전임의로 Medical staff 대우를 받으며 수술도 하고 환자도 보고 당직근무를 하며 역량을 키웠다.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을지대병원의 수장이 된 김하용 원장에게 신년 설계를 들어봤다.
프레시안 : 먼저 을지대학교병원이 앞으로 특화하거나 강화할 진료 분야는?
김하용 : 우리 병원이 특화하고자 하는 것은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만성 노인성 질환 분야입니다.
우리 병원에는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권역외상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응급의료센터의 상위개념인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총상 등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센터입니다. 이런 중증 외상 환자에 대비해 실력 있는 외상 전문의들이 24시간 대기하고, 골든타임이 중요시되는 심뇌혈관질환의 즉각 치료 체제를 강화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중증 외상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응급의효 상황 발생시 초기에 즉각적이며 적절한 치료를 못할 경우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만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적절한 진료 체계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여러 퇴행성 질환들도 늘어나 노인들은 서 너 가지 질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퇴행성 질환들에 대한 적절한 진료 체계는 물론이고,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게 진료 받으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암센터를 활성화하고, 암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레시안 : 청춘을 바친 을지대학교병원장에 취임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김하용 : 병원이 발전을 거듭한 덕분에 저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기쁨과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사실 취임 하자마자 노사 교섭과 3주기 의료기관 인증조사라는 굵직한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었고, 이 중차대한 사안들을 헤쳐 나가느라 너무 바빴고,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여러모로 감사할 일로 가득 찼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을지가족이 된지도 벌써 2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1997년 을지의과대학교 개교와 동시에 을지와 연을 맺었습니다. 을지대학교병원이 목동에서 자라 새로운 둔산 시대를 열고, 중부권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병원장 취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고 또 새롭습니다.
프레시안 : 을지대학교병원의 장점을 꼽는다면.
김하용 :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좋은 전통과 의료기술 및 장비에 대한 발빠른 대처 및 우수히고 가슴 따뜻한 구성원들입니다. 을지대학교병원 개원이 지난 1981년이니, 문을 연지도 40년 가까이나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의 설립 이념으로 지역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려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진료나 연구 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병원은 최신 의료 기술이나 장비 도입에 늘 발 빠르게 대처해 왔습니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바로 다빈치 수술로봇을 비롯해 PET/CT를 이용한 미세 암 진단, 인체 동작 분석 검사를 이용한 뇌성마비 아동 수술, 수술실 CT c-arm 등 아주 많고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지역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을지의 자랑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슴 따뜻한 의료인들입니다. 우리 가족들은 의료 교육 및 인성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둔산 이전 15년째를 맞은 을지병원의 위상과 향후 계획은?
김하용 : 15년 전 을지대학교병원이 둔산에서 오픈 할 당시에는 중부권 최대 의료기관이었으나, 솔직히 지금은 주변의 의료기관들에서 그 차이를 빠르게 줄이고 좁혀오고 있는 형국입니다. 사실 일정 부분은 이미 추월 단계에 접어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병원뿐만 아니라 재단 차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우리 병원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서울이든 어디든 다녀볼 생각입니다. 교수 영입에 있어서도 발로 뛰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볼 계획입니다.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진료, 봉사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교육면에서도 지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며, 재단 측에서도 공감한 바입니다.
프레시안 : 주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김하용 : 지역주민들께서 지금처럼 앞으로도 우리 을지대학교병원을 사랑해주시고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 보호자 여러분께 좀 더 친근한 병원으로 변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부족하면 말씀해 주시고, 잘하고 있다면 칭찬해 주십시오. 앞으로도 ‘당신도 을지가족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여러분을 가족처럼 여기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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