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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마나 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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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마나 뻔한 이야기

김승호 칼럼 "내말이 그말이야"<38>

***보나마나 뻔한 이야기**

“너에게 해 줄 말이 있다”
라고 시작되는 말은,
들어 보면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꼭 돈 때문에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라고 시작되는 말은
들어 보면 돈 때문에 하는 말이다.

“이런 말씀드린다고 기분 나쁘게 생각 하지 마십시오”
라고 시작 되는 말은
듣고 보면 기분 나쁘다.

“이건 저만 알고 있는 비밀인데요”
라고 시작 되는 말은
흥미는 있는 말이라도 더 이상 비밀은 아니다.

“인간적으로 한번만”
하며 시작 하는 말은
듣고 보면 뭐가 인간적이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이번 한번만 도와주시면......”
하고 꺼내는 말은
결코 이번 한 번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하며 끝나는 말은
무엇에 대한 결론인지 항상 불분명하다.

“존경하는......”
형용사로 시작된 대상은
결코 존경 받는 일이 없다.

“우리 형편에 그런 건 안 된다.”
라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우리 형편에 그러면 안 되는 일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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