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1%,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그러나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라 피부체감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1월 4.7%에서 2월 4.9%로 오른 뒤 3월 4.5%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3.0%에서 올 1월 3.1%, 2월 3.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3월 3.1% 상승하며 상승폭이 둔화된데 이어, 4월에도 3.1% 오르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월보다 농축수산물(0.5%)과 석유가격 상승에 따른 공업제품(0.5%), 개인서비스(0.2%) 등이 올랐고 석유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9.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도시가스 가격 인하에 힘입어 공공서비스 부문이 전월비 0.1% 하락했고 집세도 0.2% 떨어지며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9%로 크게 올랐다. 4.9%는 4월 생활물가 상승률로는 2001년 4월의 6.4% 이후 최고수준이다. 특히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전월 대비 1.5% 올랐다. 4월 신선식품지수는 1백45.2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과 담배 등의 영향으로 생활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원유가격 인상은 환율 등으로 인해 공업제품에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5월에는 농수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된다는 점에서 생활물가가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유가 움직임이 여전히 불안요소"라고 분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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