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본협상이 9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다.
이번 3차 협상에서 한미 양국 정부 협상단은 금융을 포함한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 가장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한국산 인정, 미국의 반덤핑 조치와 상계관세를 비롯한 무역구제 조치의 발동요건 완화, 미국의 섬유시장 개방 확대, 한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한국 자동차 세제의 개편, 미국 의약품의 한국시장 진출 확대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협상은 이번에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협상 기간에는 미국은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한미 FTA가 체결돼도 그 효력이 연방정부에만 미치고 주정부에는 미치지 않는 반면 한국은 지방정부의 법률적 독자성이 성립돼 있지 않아 한미 FTA의 효력이 전국적으로 미친다는 한미 간 헌정체제의 비대칭성 문제가 국내에서 논란의 대상으로 불거지기도 했다.
김종훈 한국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이번 3차 협상을 마친 뒤 "4차 협상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면서 "그 전에 분과별 별도 협상은 물론 전화회의, 화상회의 등을 통한 '막간 협상'을 통해 이견조율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미 간의 이같은 '막간 협상' 합의는 미국 행정부의 신속무역협상권(TPA) 유효기간 등 미국 측 일정에 맞춰 한미 FTA를 연내에 타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준비도 부족한 상태에서 협상에 뛰어들더니 일정에서조차 미국 정부에 끌려 다닌다"거나 "그렇게 서두르다가는 졸속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번 3차 협상 기간에 60여 명 규모의 '한미 FTA 저지 원정투쟁단(단장 정광훈)'을 협상 장소인 미국 시애틀로 파견했다. 원정투쟁단은 현지의 시민단체 및 노동단체들과 함께 시애틀 거리에서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이번 시애틀 3차 협상과 관련해 그동안 <프레시안>에 게재된 기사들을 모아 시간의 역순으로 재수록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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