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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있게 주장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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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있게 주장을 펼쳐라

[논술 전문가 릴레이 기고(26)]

서강대학교는 2006학년도 정시 논술고사부터 논술고사의 유형이 크게 바뀌었다. 이전까지 서강대 정시 논술은 1,600자 정도의 분량을 요구하는 장문형 논술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서론-본론-결론' 또는 '기승전결'의 구조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형태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2006학년도 정시 논술고사에서는 800~900자 1문제와 500~600자 1문제, 총 두 개의 문제가 주어짐으로써 소위 형식 파괴형 논술이 정시 논술에서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짧은 분량의 논술고사에서는 전통적인 논술문의 형식에서 벗어난 유형의 답안을 요구한다. 첫 부분에 자신의 주장을 명료하게 드러내고 뒷받침하는 글을 그 뒤에 놓는 두괄식이나, 주장을 앞에 놓고 마지막 부분에 다시 한 번 주장을 재정리하는 양괄식 답안이 학교측에서 제시한 적절한 답안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답안에서 진부한 서론과 당위적 결론은 지면의 낭비일 뿐이다. 논거에 비중을 둔 본론 중심의 서술이 적당하다.

논제의 특징

서강대학교 정시논술은 죽음, 쾌락, 노동,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등 단일 주제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묻는 논제가 주를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제시문의 논거를 활용하라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6학년도 정시 논술고사에서는 형식상 과거의 유형과는 많이 달라진 논제가 출제되었지만, 제시문을 활용하라는 조건은 더욱 강화되어 문항 1, 2 모두 '제시문의 논거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여'라는 단서가 따라붙었다.

'제시문을 구체적 논거로 활용하라'는 조건을 줄 경우 채점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먼저 수험생이 '제시문을 제대로 파악했느냐'이다. 제시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을 압축하여 제시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의 답안에서는 제시문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그렇지 못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를 '문제 해결 과정에 부합하도록 잘 적용했느냐'이다. 논지를 잘 파악한 경우 대개는 문제 해결 과정에 잘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제시문 내용 파악과는 별개로 주어진 논제를 잘못 해석하여 잘 정리한 내용을 부적절한 방향으로 결합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두 단계의 과정을 수험생이 잘 통과했느냐가 '제시문의 논거를 구체적으로 활용'하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관건이 된다.

◇ 최근 서강대학교 정시 기출 논제


제시문의 특징

서강대 논술고사 제시문은 동서양 고전과 현대문학, 신문 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하나의 주제 안에 통합되어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를 오늘날의 현상과 접목시키는 논제의 유형과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권력, 자유, 정의, 욕망, 삶과 죽음, 자아(自我)의 문제 등은 역사의 변천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물음이 제기되는 영역이다. 주어진 제시문 중 고전에서 발췌한 부분은 대개 이러한 주제의 고갱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혹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들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보여주어 새로운 논란의 출발을 암시하는 자료로서 보도자료나 현대 문학, 심지어는 법정에서 이루어진 대화까지도 제시된다.
그러므로 서강대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시대 변화와 더불어 나타난 사회 현상에 주목하되, 그것을 피상적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의 이면에는 어떠한 요인이 자리잡고 있는지, 그러한 현상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될 것인지 등과 같은 심층적 분석에 주력해야 한다.

◇ 서강대학교 논술 제시문 출전

김수연
에플논구술연구소 수석연구원, 프레시안 논술 칼럼니스트,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강사, 중앙일보 NIE논술연구소 논술 첨삭위원, 한국경제, 경향신문, 세계일보 논술 칼럼니스트, 교육사랑/유니텔 교원 직무연수 논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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