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학이나 학과 선정의 우선 순위로 부상한 항목이 경제적인 유불리이다. 즉 취업이 얼마나 용이하고, 직업의 안정성이 얼마나 보장되느냐가 중요시되고 있다. 이와같은 지원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 교대나 사범대학의 약진이다. 우수한 학생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교대의 입학 전형 방식이 다양화되고 까다로와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교대 지원자들의 내신과 수능 성적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대의 전형은 일괄합산을 채택하는 대학은 논술이나 면접의 실질 반영률을 높였다. 서울교대는 학생부(35%), 수능(50%), 면접(10%), 논술(5%) 등을 한꺼번에 일괄 합산해 총점 순으로 합격생을 가린다. 경인교대의 경우에도 학생부(30%), 수능(50%), 면접(10%), 논술(10%), 부산교대는 학생부(50%), 수능(40%), 면접(5%), 기타(5%) 등으로 선발한다. 다단계 전형를 채택한 공주교대는 1단계에서 수능(100%) 점수로 3배수를 뽑으며, 2단계에서는 학생부(50%) 수능(48%) 면접(2%) 점수를 더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리고 한국교원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50%)와 수능(50%)으로 정원의 2.5배를 우선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10%), 논술(1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춘천교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논술(10%), 면접(10%)고사를 통하여 최종 선발한다.
교대 논술의 출제 경향
교대의 경우,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교대, 경인교대, 한국교원대, 춘천교대 등 4개 대학이다. 이 중 교원대만 정시 가군이고, 나머지 3개 대학은 정시 나군에 해당한다. 작년에 논술고사를 시행하였던 광주교대와 전주교대는 논술 대신 교직 적성 면접을 시행한다.
교대 논술고사는 대부분 교육과 관련된 논제를 제시문을 활용하여 한국 교육의 방향성이나 교육 일반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제로 출제하는 유형이 일반적이다. 시간은 100분, 분량은 1,000~1,400자 내외가 보통이다.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정시 논술을 시행하는 일반대학과 비교할 경우 평이한 수준이다. 왜냐하면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4개 대학 모두가 면접고사도 병행하기 때문이다. 즉, 논술고사와 더불어 면접고사로 2차적인 수험생의 능력을 측정한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의 비중보다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절대적인 평가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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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정시 논술고사 분석
경인교대의 정시 논술고사는 단일 논제에 2개의 제시문으로 구성되었다. 논제는 '(가)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이로 인해 교사가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지도 방안을 (나)를 참고하여 논술하시오.'이다. (가) 현상의 원인, 교사가 직면한 어려움, 바람직한 지도방안 등 3가지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시문 (가)는 사고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불안정 상태의 아동에 관한 지문이고, 제시문 (나)는 이론보다 체험 중심의 교육방법을 강조하는 지문이다. 시험 시간은 70분, 1,000~1,100자로 작성할 것을 요구하였다. 서울교대 역시 단일논제에 2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논제는 다음과 같다. '다음 예시문 (가)에서 필자가 말하는 '씨(實)'가 함의하는 바를 밝히고 이를 근거로 예시문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이었다. 싸가 지닌 함의, (나)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 등 2가지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제시문 (가)는 씨가 결국 참된 진리를 의미하고 있음을 함의하고 있는 함석헌, <들사람 얼>(野人情神)의 일부이고, 제시문 (나)는 <녹색평론>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성장 사회의 부정적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시험시간 100분에 1,400자 내외(±80)로 작성해야 한다.
춘천교대는 단일논제에 관점 2개로 구성하였다. 논제는 다음과 같다. '다음 제시문은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에 관한 두 가지 관점이다. 이 중 하나의 관점을 선택하고 그 관점을 지지하는 이유를 예를 들어 제시하시오.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관점에 의거하여 효율적으로 아동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을 논하시오' 즉 요구사항은 하나의 관점을 선택, 효율적인 아동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 제시 등 두 가지이다. (관점 1)은 경쟁심의 긍정적인 측면을, (관점 2)는 연대감의 긍정적인 부분을 제시하고 있다. 고사시간은 90분이며, 1,000자(±40)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2007 정시논술 예상 주제
2006년 정시논술고사에서 경인교대와 춘천교대는 공통적으로 바람직한 교육방법을 제시하도록 요구하였다. 하지만 서울교대는 사회현상과 교육의 의미를 연관 짓도록 논제의 폭을 확대하였다. 이와같은 경향을 염두에 둔다면 교육의 의미와 가치, 교육 방법, 올바른 교사상, 교육과 사회, 아동발달 단계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익혀두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이론적 배경이 현실 교육과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느냐를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의 교육 문제에 대하여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관 또는 칸트의 도덕교육론 중 어느 관점에서 접근해야 바람직한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두어야 한다. 교육 쟁점을 예로 들면, 교원평가제, 전교조 연가투쟁, 논술교육, 교권침해, 입시제도, 조기유학, 평준화제도, 교육과 계층이동, 영어마을 논란,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절감 방안 등이 있다. 각 항목에 대한 시사정보를 정리해두고 자신의 입장을 결정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하여 예상 논제를 살펴보면 교육의 방향성과 교육관에 대한 논제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일반대학에서 출제된 교육의 개인적·사회적 의미에 대한 탐색도 함께 정리해두어야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다. 특히 서울교대 지망생의 경우에는 필수적이다.
예상 주제 1. 교육의 방향성과 교육관
예상 주제 2. 교육의 개인적·사회적 의미에 대한 탐색
-출처: 2007 프레시안 정시 논술강의자료집(www.pressian.com) |
| 전홍식 에플논구술연구소장, 에플교육미디어 대표, 프레시안 논술 칼럼니스트, 프레시안 정시논술모의고사 출제위원,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강사, 경원대학교 사회교육원 논술지도사 양성과정 강사, 교육사랑연수원 교원연수 논술 강사, 비타에듀 논술 강사, 중앙일보NIE연구소 논술 자문위원, 한국학원총연합회 논술강사 연수회 강사,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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