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제의 특징을 알아두자.
논제 속에 채점 기준이 있다. 주어진 제시문을 토대로 수험생 스스로가 찾아낸 문제의식과 주제를 중심으로 논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한다.(90분 1101~1200자) 2005년 이전에는 상반되거나 대비되는 관점을 제시하면서 수험생의 선택을 요구하던 방식이었다. 2006년 이후 최근 경희대 논술에서는 폭넓은 상상력이 요구되는 문제와 다양한 관점을 현재 상황에서 비교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제 유형들이 출제되고 있다. 특히 논제에서 주제를 밝히지 않고 수험생 스스로가 주제를 찾아 논의를 전개하는 형태의 문제이다.
2. 제시문 핵심내용을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논의 전개하라.
제시문을 면밀히 읽고 그 바탕이 되는 서로 다른 관점의 인식을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에 드러난 주장뿐만 아니라 주변 정보를 통해 행간에 숨겨놓은 정보를 찾아야 한다. 또한 주어진 정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독창적인 논리라는 것은 주어진 조건들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어떤 의미 관계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렇게 만들어낸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결과를 예측하고 추론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대학에서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은 어느 정도 논리의 상상력을 함의한다. 2005년 정시에서 '인류 미래의 전망을 제시해 보시오'라는 문제는 논리를 통해 상상을 증명하는 논술이다. 때문에 배경지식 암기보다는 자기 주도적으로 논리를 세워야 한다. 주장은 철학적, 추상적일 수 있으나 논거는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현실문제와 연관시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글을 써라
3. 보편적인 상식과 타당한 논거를 제시하라.
논제에는 갈등을 전제로 하며,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갈등을 해소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논거로 제시하는 경우에는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 객관적인 근거가 되지 못하면 논거의 타당성은 인정할 수 없다. 경희대 논술에서 자주 출제되는 고전으로 「장자」(2회)와 「논어」(4회)가 있다. 이러한 경향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사회인 현실에서 절대화에 대한 배제, 상대주의,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상을 필요로 하며, 그러면서도 공자의 '예(禮)'라는 형식을 따름으로써 '인(仁 )'의 사상이 사회적 정치적 인간을 위한 도덕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보편성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상적인 인간형'(2006년 수시1),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방식'(2006년 수시2), '바람직한 한국인상'(2006년 정시), '인문학이 갖는 문제의 해결 방안'(2007년 수시1)을 논술하라는 논지의 방향을 전개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바로 고전에서 현실에 소통 가능한 이데올로기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자아관, 열려있는 세계관이 필요하다. 경희대의 교육이념이 정신세계와 물질문명이 조화로 인한 새로운 문화세계의 창조임도 기억하라.
4. 글을 만들어내는 표현력을 발휘해라.
사물이나 정신의 내적인 본질을 객관화하여 드러내는 것이 표현이다. 보다 분명하게 그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표현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경희대 논술에서는 구성의 논리성을 강조한다. 다양한 제시문의 구조를 밝히고, 유형을 나누며 정의·분류·의미의 기준을 제시하여 주제를 추출하는 과정을 서술하는 표현 능력을 요구한다. 즉 제시문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글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논술문 작성시 기본적인 형식적 요건들을 정확히 아는 표현의 정확성을 강조한다. 언어상으로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고 문장은 간결하며 전체적인 통일성을 이루어야 한다. 주장의 논증 과정은 차별성 있는 추리력으로 논리가 분명하여 이치가 충분히 드러나야 한다. 즉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문어체적인 표현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론적인 개념의 나열보다 제시문과 연계된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높은 점수 받을 수 있다. 일반론적인 주장이라 할지라도 어떠한 생각을 거쳐서 그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 사고과정이 드러난다면 자신의 주장으로서 힘을 가질 수 있다. 결국 자기가 의도했던 내용이 모두 잘 표현된 완성된 글을 요구한다.
5. 이렇게 준비하라.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할 수 있도록 각 현상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자신의 정립된 관점을 현실문제와 연관지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단편적인 사실들을 많이 접하는 것보다는 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이 실제의 시험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경희대학교 기출 논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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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숙 프레시안 논술연구소 연구원, 프레시안 논술칼럼니스트, 에플논구술연구소 책임연구원, 경원대학교 국문학박사 과정,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교수, 경원대학교 사회교육원 논술지도사 양성과정 강사, 비타에듀 논술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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