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이 12일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당으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았다”며 중앙당이 각 지구당에 지원한 금액은 1억3천만원 선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김덕배 의원이 지난 대선때 7천~8천만원을 지원받았다가 말했다가 취소한 발언과 맞물려, 지난해 대선때 쓰인 대선자금의 규모를 가늠하는 데 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당 지원금 1억3천만원선”**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뉴스레이다’ 프로그램에 출연, “대선자금 전체 규모가 드러나면 다 밝혀질 내용이지만 저희 지구당의 경우 국고 보조금, 당 지원금 합쳐서 1억2천만원이 선관위 신고가 돼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국회의원 선거 때 (지역구인) 안동같은 경우는 1억3천만원이 선거자금으로 쓸 수 있는 상한선이다”며 “아마 지난 대선 때 각 지구당에 지원된 금액은 대체로 그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중앙당이 2백27개 지구당에 지원한 금액은 총 2백95억~3백억에 달한다. 한나라당은 지구당 지원금으로 2백26억을 선관위에 신고했다.
***“97년 대선보다 중앙당 지원 더 있었다”**
권 의원은 이어 “5년 전(97년 대선)보다 (작년 대선 때) 지구당 차원에서 중앙당의 지원이 더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가 역대 가장 깨끗한 선거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거액의 선거자금이 사용됐을 개연성을 인정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권 의원은 또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이렇게 진행된 시점에서는 더 이상 체면이나 안면 때문에 전모 파악을 늦춰서는 안된다”면서도 “당 지도부도 실제로 대선 자금이 어떻게 들어와서 어떻게 쓰여졌는지 파악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고해성사’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두 번이나 출마를 하셨던 분인데, 당에서 그 어르신에게 입장을 밝혀라 얘기하기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그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이 전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제2창당을 통해서 완전히 사람을 다 바꾸어서 새로운 모습을 갖추든지 현재 한나라당이 지고 있는 잘못된 문제에 대해서는 십자가를 지는 그런 자세로 가면서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입장이 맞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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