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에 입성한 아드보카트호가 본격적인 월드컵 출항 준비에 들어갔다. 태극전사 23명은 7일 오전 독일 레버쿠젠시에 위치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최근 노르웨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탓인지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2시간여 가량 계속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가진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강한 어조로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까지 진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느낌이다. 몸으로 월드컵의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주부터 훈련에 참가한 박지성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는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의 컨디션에 따라 춤을 추는 한국 팀의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그의 회복이 더욱 절실하다는 의미다.
지난 4일 펼쳐진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중원에서 박지성의 돌파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고, 중원에서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중원과 최전방 공격수들이 따로 노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을 포함한 선수들이 조금 더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스몰사이드 게임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몰 사이드 게임이란 축구장 절반 가량만을 사용해 4대4 또는 3대3 게임 등을 하는 것. 이 방식의 게임으로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훈련에서도 선수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스몰사이드 게임을 가졌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가나 전의 결과만을 가지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고 보는 일각의 평가를 일축했다. "밖에서 보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실제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자신감은 다르다. 약팀을 상대로 우리가 3-0으로 이기면 마치 우리가 잘한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어려운 두 경기(노르웨이, 가나)를 치렀지만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토고에 대해 "토고는 최근 아마추어 수준의 팀과 경기를 해 승리를 거뒀지만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본프레레 감독이 토고에 정보를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 역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토고 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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