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도 '텀블링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주인공은 독일의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 지난 대회에서 5골을 넣었던 클로제는 자주 텀블링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클로제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독일의 4 대 2 승리를 견인했다. 클로제는 이날이 생일이기도 해 겹경사를 누리게 된 셈이다. 하지만 그의 텀블링 세리머니는 자취를 감췄다. 그는 대신 성호를 긋고 반지에 입을 맞추는 '얌전한' 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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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가 '텀블링 세리머니'를 하게 된 이유는 재미있다. 폴란드 출신인 클로제의 부모님은 모두 유명한 운동선수 출신이다. 어머니 바바라는 폴란드의 핸드볼 대표선수였고, 아버지 요제프는 프랑스의 축구클럽 옥세르에서 라이트 윙으로 활약했다. 이런 가풍 속에서 태어난 클로제는 어릴 적에 체조를 배웠고, 자연스레 텀블링 기술도 익혔다.
그렇다면 클로제는 왜 독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두 골이나 넣고도 '텀블링 세리머니'를 안 한 것일까?
클로제가 '텀블링 세리머니'를 버린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의 당부 때문이다. <AP>의 다비드 하인 기자는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개막 직전에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클로제의 과격한 세리머니를 자제시켰다"고 말했다.
2001년 독일 전차군단의 일원으로 A매치 데뷔 전을 치르기 전에 클로제는 폴란드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폴란드의 제의를 거절했다. 클로제는 15일 조국 폴란드와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그의 골 행진이 이 경기에서도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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