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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수비로 프랑스 '골 가뭄' 연장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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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수비로 프랑스 '골 가뭄' 연장시켜라

[프레시안 스포츠] '강한압박'·'송곳패스'가 프랑스전 화두

토고 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와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프랑스에 뒤지는 게 사실. 하지만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부담감을 안고 있는 프랑스를 적절히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우선, 프랑스와의 일전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는 것은 '강한 압박'이다. 특히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이 연계된 협력 수비가 잘 이뤄져야 한다. 지난 8일 프랑스와 중국의 평가전이 하나의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이 경기에서 전반에 강한 중원 압박으로 빈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프랑스 아트사커의 사령관 지단은 특유의 발 재간을 발휘할 만한 공간조차 찾지 못했고, 정교한 패스도 이어지지 않았다.

이영표도 14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회복훈련이 끝난 뒤 이 점을 지적했다. "한국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한국적 플레이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했던 것이다.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하고, 수비와 공격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영표는 이어 "월드컵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일단은 탄탄한 수비를 통한 안정된 경기 운영에 무게를 두고 빠른 템포의 역습을 많이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전까지 프랑스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 전략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 4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랑스를 조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다.
▲ 이영표는 "월드컵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프레시안

또 한 가지. 아드보카트 감독이 계속 강조해 온 '예리함'도 프랑스 전에 절실하게 요구된다. 프랑스 포백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깰 수 있는 날카로운 송곳패스가 이어져야 한다. 김남일, 이을용 등을 활용한 송곳패스는 결국 공을 갖지 않은 공격수들이 변화무쌍한 문전 쇄도로 완성될 수 있다.

코트디브아르와의 경기에서 나타난 아르헨티나의 빠른 역습은 한국이 프랑스를 잡기 위해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일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돌파력을 갖춘 코트디브아르에 고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효율적인 역습으로 2-1의 승리를 따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은 그림 같았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후안 로만 리켈메는 자로 잰 듯한 스루패스로 사비올라의 골을 도왔다. 리켈메의 패스에 코트디브와르의 수비라인이 무너진 셈이다.

스위스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는 '왕'이란 칭호를 받고 있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도 계속 부진하다. 스위스 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앙리는 중원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었다.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겠다"며 시스템 변화까지 시사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시스템은 상대하는 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시스템 변화의 핵심은 원톱에서 투톱으로의 전환이다. 프랑스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초반 득점에 실패한다면 앙리와 함께 루이 사아를 최전방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프랑스의 '골 가뭄'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꼭 대비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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