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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드보카트' 구상, 당장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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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드보카트' 구상, 당장 이뤄져야

[프레시안 스포츠] '2002년 후유증' 되풀이할 건가?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은 4강 신화의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 중심에는 히딩크 감독과의 재계약 실패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은 코엘류, 본프레레 감독을 거치면서 허송세월을 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가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았다. 15일(한국시간)은 대한축구협회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재계약 협상 시한 만료일. 중요한 프랑스 전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이미 지난 해 계약 때 결정된 것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재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드보카트 감독이 러시아 명문 클럽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과의 계약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는 점도 이 같은 가정을 뒷받침 한다.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세르게이 푸르센코 회장은 지난 8일 <로이터>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떨어진 뒤 우리 클럽에 합류할 것이다. 그 뒤에 정식 계약서에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제니트 클럽을 잡아 놓은 뒤, 한국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좀 더 큰 클럽과의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짙다. 아직 제니트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을 이끌고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며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경우에는 결국 러시아가 아닌 잉글랜드나 독일 등의 팀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의 감독후보로 히딩크 감독과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축구협회는 32년 만에 호주를 월드컵 본선 무대로 올려 놓은 히딩크의 손을 들어줬다. 대신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의 제니트 클럽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러시아행과 관련해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핌 베어벡 코치의 행보다. 사실상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베어벡 코치의 힘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베어벡에 대한 배려를 해줄 가능성이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는 팀에 코치로 베어벡을 함께 데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베어벡 코치가 일본 J리그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로서는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느냐는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재계약이 힘든 상황이라면 '포스트 아드보카트'에 대한 논의가 빨리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 도중, 대부분 감독들의 진로가 결정나기 때문. 미래에 대한 치밀한 밑그림을 그리지 않은 채 언제까지 '벼락치기'로 월드컵과 같은 대사를 치를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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