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두 차례 오심에 '이중잣대' 들이댄 한국 언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두 차례 오심에 '이중잣대' 들이댄 한국 언론

[프레시안 스포츠]프랑스, 스위스 전 오심 논란

24일(한국시간)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가 펼쳐졌던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 후반 30분이 지나자 기자가 앉아 있던 기자석으로 한 독일 교민이 와서 "프랑스와 토고 경기의 스코어가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었다. "프랑스가 2-0으로 이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그 교민은 고개를 숙인 채 제 자리로 돌아갔다.
  
  2분 뒤 스위스 프라이의 추가골이 터지자 아까 프랑스 전 스코어를 물어봤던 교민뿐 아니라 한국의 응원단은 한 목소리로 "오프사이드"를 외쳤다. 한국 선수들도 거세게 항의해 봤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선심이 깃발을 들었지만 잠시 뒤 깃발을 내렸고 스위스의 공격이 계속 이어진 셈이다.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하고, 제 자리에 서 있었던 한국 선수들로서는 한 골을 도둑맞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도 스위스 선수는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한국 선수의 몸에 맞았다고 해도 패스가 들어간 시점에서 스위스 선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이 상황은 오프사이드가 분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상황과 함께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가 페널티 지역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지만 한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주심을 비난했다. FIFA(국제축구연맹)의 제프 블라터 회장이 스위스 출신이라 주심이 편파적 판정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심판의 자질 문제까지 거론하며 오프사이드 판정 오심에 반발했고, 국내 네티즌들은 재시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너무나도 억울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냉정해야 할 국내 언론은 부화뇌동했다. 한 마디로 '오심'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댔다. 지난 20일(한국)일 열린 한국과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오심 논란이 있었다. 프랑스 수비수 비에라의 헤딩슛을 이운재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이미 골 라인을 넘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던 것이다. 실제로 비에라의 헤딩슛은 골이었다. 공중볼을 쳐낸 상황이라 순간적으로 주심이나 선심이 정확하게 보기 힘들었을 뿐이다. 당시 외신들은 이 상황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국내언론은 "프랑스와 한국 경기에서 오심은 없었다!"는 FIFA 공식 웹사이트를 비중있게 보도하며 심판 판정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불과 4일 뒤, 국내 언론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국내 언론은 FIFA 규정에 따르면 스위스의 프라이가 골을 넣은 상황이 오프사이드가 분명하지만 FIFA 공식 웹사이트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 부분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의 공식 웹사이트가 심판의 오심을 인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는 프랑스 경기와 스위스 경기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굳어져 버린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를 아쉬워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두 차례 발생한 결정적 '오심'에 대한 FIFA 웹사이트의 반응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보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