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목적지는 같았다. 아이 손을 잡은 부모도, 서로의 내일을 다짐하던 남녀도, 교복을 입은 학생도,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도 발걸음은 청와대로 향했다. 곳곳이 경찰에 의해 막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돌고 돌아 시민들은 청와대로 가는 동십자각과 경복궁역 인근에서 경찰의 물대포와 소화기를 만나야 했다. 열받은 시민의 입이 거칠어졌다. 여성과 아이들은 울음도 터뜨렸다. 그래도 청와대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똑같은 구호가 나왔다. "독재 타도." 지금은 2008년 6월 1일.
▲ 경찰은 곳곳에 전투경찰을 배치했다. 시청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한창이던 시간, 광화문 네거리를 막고 앉아 있는 경찰의 모습. ⓒ프레시안
▲ 시민들은 굴하지 않았다. 서로 서로 길을 묻고 가르쳐주며 청와대로 가는 길을 찾아 나섰다. ⓒ프레시안
▲"부시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라." ⓒ프레시안
▲ 경찰차에 의해 가로막힐 때마다 시민들은 손 피켓을 차에 붙이고 들고 있던 초로 하고 싶은 말을 썼다. "정신차려"라고 쓴 글씨가 눈에 띈다. ⓒ프레시안
▲ 차 벽 뒤에는 경찰이 있었다. ⓒ프레시안
▲ 밤은 깊어갔지만 시민들은 지칠 줄 몰랐다. 삼청동 길목에서 시위 중인 시민들. "배후는 너야." ⓒ프레시안
▲경찰은 오직 청와대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았다. ⓒ프레시안
▲경복궁 담벼락 위에서 시민들과 경찰의 대치 상황을 취재 중인 기자들. ⓒ프레시안
▲ "소가 무슨 죄냐. 소는 병들었을 뿐 미친 것은 정부다." ⓒ프레시안
▲ "이명박은 국가 원수 아니고 국가 웬수." 정권 출범 100일도 못 돼 "이명박 퇴진" 구호가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웠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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