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10월 23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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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동정 넘어 韓민주주의 힘 보여달라" 해외입양 피해인들, 정부에 공개서한
[인터뷰] 해외입양인들 "진실규명이 끝인가? 한국 민주주의 성숙 보여달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해외입양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인정받은 입양인 56명 가운데 일부가 10월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피해사실을 진실규명한 지 1년이 넘도록 정부의 실질적 후속조치가 없다며, 기록열람과 DNA 데이터베이스 확대, 한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만년필 하나가 평생의 과업이 된 여자, 올윈 그린
[인물로 본 세계사] 국가가 외면한 전쟁을 71년 동안 혼자 기억하다가, 결국 남편 곁에 묻힌 이야기
1939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시골 마을 얼마라. 아버지 가게를 보던 열여섯 살 올윈 그린(Olwyn Green, 1923~2019)의 눈앞에 훤칠한 군인 하나가 나타난다. 이름은 찰리 그린(Charlie Green, 1919~1950). 두 사람은 말 한마디 못 나누고 헤어졌지만, 2년 뒤 전선에서 만년필을 보다 그녀를 떠올린 찰리가 편지를 보내면서 이야
안띠아 리를 보내며
[기고] 낯선 유학생에게 먼저 건넨 미소가 함석헌 연구로 이어지기까지
2026년 10월 9일, 영국의 가까운 친구 안띠아 리(Anthea Lee, 1936–2026)가 아흔 살로 세상을 떠났다. 1936년 2월 28일에 태어난 그녀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친 학자였고, 일찍 은퇴한 뒤에는 영적 치유 활동에 힘을 쏟았다. 나에게는 36년 동안 삶을 받쳐 준 나이 많은 벗이었다. 이 글은 부고인 동시에, 한 사람의 조용
총 대신 망치를 든 사나이, 여섯 번의 전쟁터에서 집을 짓다
[인물로 본 세계사] 원폭의 폐허 위에 평화의 지붕을 세운 플로이드 슈모
미국 캔자스에서 6대째 내려오는 퀘이커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플로이드 슈모(Floyd Schmoe, 1895~2001)는 나무와 바다 생물에 빠져 살던 학생이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산림학을 공부하던 스물두 살 청년 앞에 갈림길이 나타났다. 총을 들 것인가, 감옥에 갈 것인가. 슈모는 세 번째 길을 골랐다. 갓 창설된 미국친우봉사
파도를 막을 수 없다던 왕, 사실은 제일 똑똑했던 사람이었다
[인물로 본 세계사] 크누트 대왕이 한국정치에 던지는 질문
바닷가에 의자를 놓고 앉아 "파도야, 물러가라!" 외쳤다가 발이 흠뻑 젖었다는 임금. 학교 다닐 때 어리석은 왕의 대표사례로 배운 그 사람이 사실은 잉글랜드와 덴마크와 노르웨이, 세 나라를 한꺼번에 다스린 북해제국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그 파도 일화조차 원래 뜻과 정반대로 후세에 전해졌다는 것을 알면 더 놀랄 것이다. 바이
'10월항쟁' 80년 묵은 진실, 봉인 풀고 법으로 답할 때
[기고] 10월항쟁, 해외사례와 오늘 우리사회가 되새길 점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리는 두 자리 10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10월항쟁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오후 2시에는 국회 제4간담회실에서 '10월항쟁 80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진다. 대구·경북의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등 98곳이 꾸린 10월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가 국회의원들과 함께 마련한 자리다. 토
게이라서 뒷줄로 밀려난 남자, 세상을 앞으로 밀었다
[인물로 본 세계사] '마틴 루터 킹의 숨은 설계자' 바이어드 러스틴은 누구인가?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 25만 명이 모였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외친 바로 그 자리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사람의 이름은 정작 그날 연단에서 거의 불리지 않았다. 버스 노선을 짜고, 화장실 개수를 계
[추모의 글] 두물머리에서 하나로 흐르다, 씨알사상가 박재순 박사님을 보내며
지난 20일 씨알사상연구가 박재순(1950~2026) 박사가 76세를 일기로 하나님 품으로 떠났다. 오랜 투병 끝의 별세라고 한다. 올곧고 깊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지인들의 말이 전해진다. 서울대 철학과에서 한신대 신학박사까지 박재순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연구교수, 성공회대 겸임교수를 지냈고, 씨알사상연구
신경을 두드려 병을 고친다던 의사, 진실과 신화 사이, 140년의 기록
[인물로 본 세계사] 조셉 모티머 그랜빌과 오진의 역사, 그리고 오늘의 한국
신경을 두드리는 의사 19세기 빅토리아시대 영국에는 별의별 발명품이 다 나왔다. 증기기관, 전신, 그리고, 놀랍게도 사람의 신경을 전기로 두드려서 병을 고친다는 기계까지. 이 기계를 만든 사람이 조셉 모티머 그랜빌(Joseph Mortimer Granville, 1833~1900)이다. 그랜빌은 잉글랜드 데번포트에서 태어나 1856년 의사 자격을 딴 뒤
밥그릇 하나에 관청이 다섯, 버려지던 학교 급식의 대반란!
[인터뷰] 용인성지고 오종민 실장이 밝힌 학교급식의 뒷이야기
예비식이냐 잔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밥그릇 앞에서 국가가 갈라진다 대한민국에 학교 급식관 관련된 부처가 몇 개인지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교육부, 식약처,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방자치단체까지, 학교 급식판 하나 앞에 다섯 개의 관청이 줄지어 선다. 문제는 이 다섯이 서로 손을 잡기는커녕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밥은 하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