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6월 10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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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표적 수사하고, 박종철 두번 죽이고, 유서도 조작한 강신욱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강신욱, 박종철을 두 번 죽인 검사에서 김대중 정부 대법관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을 펼쳤다. 강신욱(姜信旭, 1944~) 항목에서 묘한 이력 하나가 눈을 잡아끌었다. 박종철(1965~1987) 고문치사 사건 은폐 공판 검사, 강기훈(1964~) 유서대필 조작사건 수사 총지휘, 그리고 김대중(1924~2009) 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 이 세 가지 이력이 한 사람 안에 공존한다. 박종철을 고문한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영국정보국이 "무해하다"한 여성, 인도 독립 물밑을 흔들다
[인물로 본 세계사] 아가사 해리슨, 직함도, 깃발도 없었지만 역사를 바꾸다
"그녀에게는 직함도 없었고, 그녀를 위해 내려진 깃발도 없었다. 그러나 인도전역에서 사람들이 그 이름을 기억 한다" - 크리슈나 메논(1897~1974), 인도초대 영국주재 고등판무관 "쓸모없는" 여자가 역사를 만들다 영국 정보당국은 그녀를 이렇게 평가했다. "감상적이고, 선의는 있으며, 해롭지는 않은 인물." 이보다 더 틀린 평가가 역사에 있었던가
"전두환 정권은 군사파쇼다", "나는 파쇼가 좋은데"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최병국, 부림사건 공안검사에서 3선 국회의원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받아 들었다. 최병국(崔炳國, 1942~)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서 손이 멈췄다. 1982년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구속된 문부식이 검찰 조사를 받으며 "전두환 정권은 군사파쇼다"라고 말하자, 담당검사 최병국이 이렇게 대꾸했다는 것이다. "너는 왜 파쇼를 싫어하니? 나는 파쇼가 좋은데." 능청도 이
학림사건 사형 구형에서 비자금 수사 스타 검사까지, 안강민의 세 얼굴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안강민, 공안조작의 집행자에서 '스타 검사'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안강민(安康民, 1941~) 항목의 부제가 눈을 사로잡았다. "'박동운 간첩조작사건'과 '학림사건' 담당 검사로 고문 묵인하고 사형 등 구형." 그리고 같은 항목 말미에는 괄호 안에 이런 문장이 들어 있다. "(1995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수사 지휘하며 스타 검사로 활약
"웃기고 앉았네" 간첩을 만들고 피해자에게 화를 낸 판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여상규, 사형선고 판사에서 법사위원장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여상규(1948~) 항목의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제6공화국 시국사건 유죄판결로 공안정국 형성에 일조." 일조(一助). 도움을 보탰다는 뜻이다. 판사가 공안정국 형성에 '도움을 보탰다'. 이 점잖은 표현 뒤에 숨어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의 29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의
카메라와 핸들이 바꾼 역사: 힌츠페터와 김사복, 두 남자의 광주행
[기고] 총성 앞에서 카메라를 든 독일인, 봉쇄선을 뚫고 핸들을 잡은 실향민
1980년 5월의 진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6년 5월 12일 밤,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 사람들이 모였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다큐멘터리 상영회였다. 스크린에는 46년 전의 광주가 흘렀다. 누군가는 눈물을 닦았고, 누군가는 입술을 깨물었다. 관람객 가운데는 계엄군 특전사 출신도 있었다. 평생 가슴에 돌을 안고 살다가 광주단체에 사죄하러
'한국판 괴벨스'의 탄생, 공안검사에서 극우 선봉장까지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고영주, 공안검사가 방문진 이사장이 되기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을 받아 들었다. 책은 고영주(1949~)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영화 〈변호인〉 부림사건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전천후 용공조작 전문가." 읽다가 한참 멍해졌다. 전천후(全天候). 어떤 날씨에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비가와도 눈이 와도, 독재정권에도 민주정권에도, 군복을 입은 권력 앞에도 넥타이를 맨 권력
여의도 보다 큰 공원을 기부한 농부의 아들, 그가 남긴 질문은?
[인물로 본 세계사] 찰스 베니언, 영국 레스터주의 조용한 혁명가
돈이 많으면 다 쓸 줄 알아야 한다는데, 정말 그렇게 산 사람이 있었다 한국에는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이 있다. 반대로 영국에는 "진짜 부자는 죽을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간다"는 문화가 있다는 말도 있는데, 물론 그게 모든 부자에게 해당하진 않는다. 대부분은 가져갈 수 있는 데까지 가져가려다 자식들 싸움만 남기고 간다. 그런데 찰스 베니언(C
대법원장이 판결을 팔았다 - 양승태와 조희대, 사법부 두 번의 배신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양승태와 조희대, 법복을 입은 정치 거간꾼들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받아 들었다. 2권 표지에 쓰인 소제목이 눈을 찔렀다. "인권의 최후 보루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다." 법원 편이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영국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두 이름을 떠올렸다. 양승태(1948~)와 조희대(1957~). 한 사람은 판결을 권력과 거래했고, 다른 한 사람은 선거에 개입했다.
'법을 이용한 도둑' 김기춘, 법을 가장 잘 아는 자가 법을 가장 잘 짓밟는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김기춘, '법비(法匪) 중의 법비'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을 받아 들었다. 책 3권은 김기춘(1939~ )을 이렇게 규정한다. "독재정권의 사법기술자, 법비(法匪) 중의 법비." 법비. 법을 이용하는 도둑. 총은 들지 않았지만 법전을 무기 삼아 사람을 죽이고, 가두고, 나라를 주무른 자. 이 네 글자 앞에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영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면 어떤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