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3월 18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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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에게 물어 보았니
[작가들, 운하를 말하다] 이명박에게 묻는다
너는 그에게 물어 보았니 - 이명박에게 묻는다 - 송경동 너는 물어 보았니 그 강변 땅 위의 별인 조약돌들에게 골재가 되고 싶냐고 물어 보았니 달빛 고운 여울목 수심 10cm에서 맑은 돌눈이 되어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고 싶니 아니면 수심 10m 물속에 수장된 병든 자갈눈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 보았니. 강변에서 볕에 마르는 탄탄한 몸이 되고 싶은지 물이
송경동 시인
'위대했던 한 소녀에게'
[기고] 삼성반도체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어 간 황유미 님께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의 고향은 미시령 옛길 위에서 보면, 세상 어느 바닷가보다 아름다운 동해 바닷가 속초였다. 소녀는 속초라는 그 아름다운 이름 속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한다 소녀는 그 산을 넘어 도회로 나가는 꿈을 꾸었다. 그 바다를 넘어 아름답
'한 시인의 죽음'
[기고] 노동자시인 조영관 1주기를 추모하며
몇년 전, 밤. 혼자 일하고 있던 <삶이 보이는 창>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었죠. 자신은 조영관이라고 했어요. 아니, 이럴 수가. 혹시 실천문학에 시를 냈던 적이 있지 않나요. 맞다고 했지요. 2002년, 우연히 실천문학 신인상을 보았었죠. 인천의 건설노동
"혜진이와 예슬이를 돌려보내주세요"
[기고] 실종된 안양 초등생…평화와 꿈을 돌려주세요
혜진이와 예슬이가 돌아오면 예전의 나도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당신도 잃어버렸던 당신을 찾을 수 있을 거고요. 부모 잃고 헤매던 모든 아이들이, 어른들이 환하게 웃으며, 처음 그 집, 아름답던 옛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한 붕어빵 아저씨의 죽음 앞에서…"
[기고] 비시(非詩)적인 삶들을 위한 편파적인 노래
지난 12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사람이 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부인과 함께 떡볶이와 붕어빵 등 먹거리 노점상을 해오던 이근재 씨(48세)였다. 바로 전날인 11일, 고양시는 시내 일대에서 대대적인 노점 단속을 벌였다.
이제 그만 눈물을 멈추어요
[기고]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드리는 시
2층 창문에 "갇혀 있어요" "도와 주세요" 라는 벽보가 나붙은 이랜드 월드컵점 앞에서, 몇 번이나 파도처럼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치솟았지만 나는 그 눈물바다 속에 서서도 바위처럼 울지 않았다 그들 앞에선 우는 것조차 사치였다 그들의 울음은 지금 이 한순간
"꿈꾸는 자 잡혀간다. 이 땅에서는"
[국가보안법, 나 잡아봐라!①] 미리 써보는 자술서
지난 4월 19일, 한 사람의 사진작가가 구속됐다. 이시우 씨였다. 4월 2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했다. 십여 년 전 그가 '사진연구소'를 할 때 이런저런 회의 자리에서 몇 번 그를 만났던 기억이 났다. 그리곤 4년여 전 한 벗이 급작스럽게
"올해 5·18엔 광주에 가지 않으리"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송경동 '대추리에서 보낸 며칠'
1. 목졸린 시인, 가수, 화가 두 번째 부상이었습니다. 첫 번째 부상은 3월 15일 2차 강제집행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맨몸으로 마을 주민들이 포클레인 바퀴 밑에 들어가 울며불며 자신의 농토에 차디찬 포클레인 삽날을 대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