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3월 12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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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쟁 경유지'? 사드 '중동 재배치' 의미는?
[기고] 사드 이동이 남긴 동맹의 역설
한반도 방어의 핵심 보루라 일컬어지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중동 전장으로 재배치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군사 자산의 이동을 넘어,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인내해온 명분과 신뢰의 근간을 뒤흔든다. 평화를 말하며 배치된 무기가 전쟁을 따라 옮겨가는 이 장면은, 우리가 믿어온 '동맹의 언어'와 실제 작동하는
원동욱 동아대 교수
"소년극우가 온다"는 경고
[기고] 다큐 한 편이 던진 불편한 질문
최근 <뉴스타파>의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소년극우가 온다"를 보며 한동안 화면을 끄지 못했다. 극단적 혐오와 배제의 언어, 권위주의적 질서에 대한 동경이 더 이상 일부 청년층의 문제가 아니라 중·고등학생 세대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현실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지금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주고 있는가? '청년극우
중동의 포성, 베이징의 계산 : 이란 전쟁과 미중 전략경쟁의 구조적 변곡점
[기고] 에너지 지정학, 제한전쟁, 그리고 한반도의 전략적 시간
Ⅰ. 중동 전쟁의 재발과 국제정치적 의미 전쟁은 때로 특정한 사건에서 시작되지만, 그것이 실제로 말해주는 것은 훨씬 더 큰 구조일 때가 많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란 전쟁’ 역시 그러한 성격을 지닌 사건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과 지도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시작된 이번 군사 충돌은 단기간에 중동 전
왕이가 소환한 '14억의 분노'와 아시아의 안보 딜레마
[기고] 왕이와 중국의 정념(情念): 뮌헨안보회의 연설에 대한 단상
2026년 2월 14일, 중국 외교부장 왕이는 뮌헨 안보회의 '중국 세션'에서 아시아 정세를 논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아시아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고, 중국은 그 평화의 중류지주(中流砥柱, 주된 버팀목)*다. 그러나 일본의 최근 발언은 전후 질서를 뒤흔드는 위험한 신호다." 이 연설은 단순한 외교적
시진핑이 춘제 앞두고 이 곳으로 향한 까닭은?
[기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한국은?
첫 걸음은 늘 방향을 말한다. 정권의 첫 행보는 언제나 우연이 아니다. 특히 시진핑 체제에서 "연초 첫 국내 시찰"은 그해 중국 정치·경제 운영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다. 그런 점에서 2026년 음력 설을 앞둔 2월 9일 시진핑 주석이 선택한 장소가 베이징 이좡(亦庄)의 국가정보기술혁신단지(国家信创园)라는 사실은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한국, 다시 '줄 서는 나라' 될 건가? 질서 설계하는 중견국 될 건가?
[기고] 일극의 붕괴, 다극의 도래 : 위기가 아닌 기회 되려면…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 기이한 정치인의 귀환을 넘어선 사건이다. 그것은 지난 70여 년간 국제정치를 규율해온 미국 중심의 '규칙 기반 자유주의 질서'가 구조적 전환점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논의는 이 변화를 "미국이 언제 다시 정상으로 복귀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환원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일
'성공적 방중' 뒤에 남은 이재명 정부의 세가지 과제
[기고] 이재명 대통령 방중 성과와 의미, 그리고 남은 과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 방문은 상징과 언어의 외교였다.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만난 이번 일정은, 중단과 경색의 시간을 지나 "2026년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정치적 메시지를 중국 측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적어도 외교적 형식과 분위기, 그리고 상호 발화
무려 '6억뷰' 이재명-시진핑 '셀카 외교', 중국은 어떻게 보았나
[기고] 중국이 본 이재명, 관리 가능한 지도자
외교는 흔히 공동성명과 합의문으로 평가되지만, 국민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언제나 하나의 장면이다. 2026년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방문을 중국 사회가 기억하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매체가 반복해 전한 것은 회담의 세부 의제나 정책 합의가 아니라, 이 대통령이 중국이 선물한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한 장의 셀카였다. 다만 흥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이 부울경의 기회가 되려면…
[기고] 환상과 실재 사이의 균형적 전략론
2026년 이재명 정부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북극항로(NSR) 시범운항 및 상업화'를 국정과제로 확정하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새로운 경제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남부권 경제수도'를 구축하려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이다. 본고는 이러한 정치적 결단이 가져올 기회요인을 적극 수용하되, 기후 리스크와
이재명 방중 앞둔 시진핑 신년사, 어떻게 읽어야 하나?
[기고] '전환기 국가'에서 '정상 국가'로의 자기 선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6년 신년사는 겉으로 보면 매년 반복되는 연례 연설이다.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인민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국가 의례의 언어다. 그러나 외교적 시선에서 이 연설을 읽으면, 그것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중국이 스스로를 어떤 국가로 규정하고 있으며, 세계가 자신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길 원하는지를 집약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