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3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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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박정희, 어떻게 볼 것인가?
[독점과 쏠림이냐, 포용과 분권이냐] 박정희정권의 공과 되돌아보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후에도 한때 ‘박정희 신드롬’이 맹위를 떨쳤고, 그의 딸인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으로 물러나고 그로부터도 상당 시간이 흐른 지금, 박정희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다. 이제 경상도 사람들이나 60∼70대의 나이 드신 분들만이 주로 그를 기억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박정희는 역사
정해구 성공회대 겸임교수
더 나은 실패만이 항상 최선이다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인간은 모두 미치광이로 태어나는 거다. 그중에는 끝내 미치광이로 끝나는 자들도 있고.”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 오증자 옮김, 민음사)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대표적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등장하는 유명한 대사다. 얼핏 봐도 인간의 본성과 실존에 관한 법어 같은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자유롭게 살래요"
[일하는 발달장애] 무이숲 원유림·장정규 직원
경기도 여주의 푸르메소셜팜 안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무이숲'이 지난달 오픈 2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년 새 무이숲은 발달장애 직원들의 자부심이자 여주 인근에 거주하는 장애 청년들의 꿈의 직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름의 경계가 없다(무이․無異)'는 이름에 담긴 뜻 그대로 다양한 사람이 찾아와 어울리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났지요. 무장애환경(배리어프리
푸르메재단
뭐든 사랑할 만한 게 남았으면 아무거라도 사랑해봐!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들] 토니 모리슨, <재즈>
“난 인생이 이보다는 더 대단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영원히 계속되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뭔가 더 대단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재즈>(토니 모리슨, 최인자 옮김, 문학동네) 토니 모리슨의 소설 <재즈>에 나오는 이 문장은 등장인물 내면의 갈등과 실망을 표현하면서, 삶의 불확실성, 정체성의 탐색, 그리고 더 나은 삶에 대한
침묵의 무게로 벼린 말의 칼날을 언제 휘둘러야 하나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헤르타 뮐러, <마음짐승>
침묵하면 불편해지고, 말을 하면 우스워져. -<마음짐승>(헤르타 뮐러,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침묵은 마음 깊은 곳에 쌓인 무언의 무게다. 마음 깊은 곳에 쌓이기에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 무게에서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다 점점 더 그 침묵의 무게에 짓눌린다. 반대로 참지 못하고 무게를 불쑥 덜어낸다고 가위눌림이 소
"詩는 세상에 위안을 줍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 나눔] 수선화 시인 정호승
국내외 정세가 불안합니다. 서로를 향한 미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남모르게 내 소중한 것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 덕분에 우리 사회는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습니다. 나눔은 힘이 셉니다. 작은 결심, 조그만 행동이지만 태풍이 되어 사회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푸르메재단이 한국 최초로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세운 것도, 단단
벼락 맞더라도 행복을 꿈꾸어야 한다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우린 행복해지려고 했어!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아니, 나는 행복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결코 없어.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려고 했지. 그래서 바로 번개가 떨어진 거야.” <다섯째 아이>(도리스 레싱, 정덕애 옮김, 민음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는 남성에 비해 여전히 적지만, 현재에 가까울수록 그 숫자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
"자립,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일하는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이 발달장애인에게 묻다
칼럼니스트 김유리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에세이 <너와 함께라면>(김유리·김영아 지음, 지식과감성 펴냄)을 쓴 발달장애인 작가입니다. 말보다 글이 편하다고 말하는 천생 글쟁이입니다. 푸르메재단에 칼럼 '발달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을 연재하며 장애 당사자로서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김 작가는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며 오랫동안 홀로서기를 꿈꿨지만 잘
김유리 작가·푸르매재단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고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이 세상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일, 이 세상을 설명하는 일, 이 세상을 경멸하는 일은 아마도 위대한 사상가가 할 일이겠지. 그러나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대학생의 자격? 독일 아비투어를 통해 묻는다
[독점과 쏠림이냐, 포용과 분권이냐] 독일 대입 자격시험 아비투어의 시사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30년(1994년 첫 시행) 동안 한국의 사교육비는 매년 증가해 2023년 27조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4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N수생(재수생 이상 응시자 및 검정고시 합격 후 응시자) 비율도 35.2%로 역시 최고치였다. 서울과 지역 교육의 격차도 매년 커져 수학 1등급의 서울 대 지방 비율은 2024년 현재 3대
고원석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