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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포격·공중전 우려로 부상자 헬기 후송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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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포격·공중전 우려로 부상자 헬기 후송 못 해"

연평도 전사자 장례식 27일…"서정우 하사 부대 복귀 중 피폭"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사망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장례식이 27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진행된다. 유가족들은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명한 고인의 사망 원인 및 발표 지연 이유 등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

해병대사령부는 24일 오후 8시께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유가족 대표 8명과 비공개 브리핑을 갖고 장례 절차를 합의했다.

김태은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은 비공개 브리핑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례식은 해병대장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다"며 "고인들은 성남 시립화장장에서 다비식을 가진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로 브리핑에 참석한 고 서정우 하사의 작은아버지 서평일(49) 씨는 "사령부에서 성실한 답변을 해줬다"며 "또한 고인의 남은 유품 등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해줬다"고 말했다.

서 씨는 "고인을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시간만을 보낼 수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앞으로 사령부에서 노력해준다는 걸 믿고, 고인을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 24일 오후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해병대 김태은 정훈공보실장이 포격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헬기를 띄우지 못한 이유는 또 다른 폭격 우려 때문"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간 의혹으로 제기됐던 △헬기를 띄우지 못한 이유 △명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김태은 실장은 "헬기를 띄울 경우 적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해병대사령부에서는 현장에서 헬기로 부상자 등을 수송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포탄이 계속해서 날아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안전 문제로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한 타격 원점을 타격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우리 공군에서 항공기가 떠있었다"며 "북한 쪽에서도 공군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만약 공중전이 벌어질 경우 그 지역 항공기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결국 부상자 등을 해군 고속정으로 평택 2함대로 옮긴 뒤, 헬기를 통해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그간 명확한 사고 경위를 설명하지 못한 이유도 밝혔다. 김 실장은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 송신탑이 파괴되고 전봇대도 무너졌다"며 "이로 인해 통신 연결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연평도에 있는 여러 담당자에게 유선 및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어떤 담당자는 연락이 되고 어떤 담당자는 연락이 안 되는 등 당시 상황을 파악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늘 현장에 가서야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고 진행됐는지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하사가 24일 휴일임에도 23일에 휴가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연평도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때에 따라 배편이 달라진다"며 "휴가도 배가 들어오는 날에 따라 달라진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두 명 다 포격 직후 그 자리에서 사망한 듯

이날 브리핑에서는 두 고인이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 실장은 "서 하사의 경우 휴가를 위해 동료들과 부두에 나가있다 포격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있던 부대본부 선임의 부대 복귀 명령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 하사는 자신의 동료 두 명과 부두에서 차를 통해 소속 부대로 이동하다 부대를 700m 앞두고 차에서 내린 뒤 구보로 이동하다 급작스런 포격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료 두 명은 부상을 입고 근처 방공호로 대피해 있다가 포격이 끝난 뒤 지나가는 차량을 통해 서 하사와 함께 병원으로 후송됐다.

문광욱 일병은 부대 내에서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부대 분산훈련을 하다 북한의 포격에 의해 사망했다. 김 실장은 "문 일병은 적이 포탄을 쏠 때, 방공호, 산 뒤 쪽 등으로 흩어지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갑자기 포탄이 떨어져 엎드린 상태에서 가슴에 파편이 관통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포격으로 인해 떨어져 나간 서 하사의 한쪽 다리를 사고 발생 100미터 인근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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