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순수연극 돌파구를 찾다, '사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순수연극 돌파구를 찾다, '사선'

제2회 4인 페스티벌 신진연출가 4인전, 2010년 11월부터 오는 2월 20일까지

'연극동네가 어렵다'라는 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현실이지만 그 어려움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게 문제다. 뮤지컬이나 상업연극에 안방을 내어준 순수연극은 갈 곳을 잃고 허우적대고 있다.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힘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이를 위해 연출가 4명이 모였다. 제2회 4인 페스티벌 '사선(4명의 연출가의 시선과 4가지 생각과 표현)'으로 대학로 소극장 연극운동을 전개한다.

▲ ⓒNewstage

4인의 연출가는 순수한 연극정신으로 작고 아름다운 연극을 만들고� 했다. 각기 다른 작품으로, 각기 다른 색깔과 각기 다른 모양으로 연극의 멋을 냈다. 이번 페스티벌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성권, 박지연, 오택상, 임주현 연출가의 창작과 새롭게 탈바꿈한 작품으로 꾸며진다. 제2회 4인 페스티벌 '사선'은 전통과 실험이 충돌하는 소극장 공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Part 1. 심생

▶ 일시 : 종료(2010년 11월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 ⓒNewstage
'심생'의 작‧연출을 맡은 이성권은 "'심생'은 잠시라도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당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작품은 조선시대 문인이었던 이옥이라는 작가의 글로부터 시작하며 자연스레 관심의 방향이 정조대왕의 '문체반정' 정책에까지 이르게 된다. 정조대왕은 이 시대 선군이라 불린다. '심생'은 '정조대왕이 내세운 '문체반정' 정책이 다름 아닌 자신의 왕권강화를 위한 일방적인 정책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 Part 2. 혈화

▶ 일시 : 2011년 1월 11일부터 1월 16일까지

'혈화'의 작‧연출을 맡은 오택상은 "'혈화'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열화와 같은 조상들의 존재에 근본적 바탕을 두었다. 흐름상 가설이 밑바탕이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두어 허구가 아닌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주력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를 배경으로 무관학교에서 근대적 군사교육을 받고 있던 민식을 주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연극 '혈화'는 민식을 통해 우리 민족에 대한 위협과 역사를 인식하고 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 Part 3. 타이피스트(TYPIST)

▶ 일시 : 2011년 1월 18일부터 30일까지

박지연 연출가는 '시간은 어떻게든
▲ ⓒNewstage
흘러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느냐가 일생 동안의 숙제가 아닐까'라고 말한다. 그는 하루라는 대본상의 시간은 평생을 표현하고 좁은 사무실이라는 공간은 내가 사는 세상이 된다고 말한다. 박지연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소리에 집중했다. 소리는 관계를 나타내고 감정을 나타내며 상황을 나타내주는 가장 적절한 아이템이라고 이야기한다. 연극 '타이피스트'에서는 구두소리, 전화벨, 시계 등 가장 친근한 소리로 가장 낯설고도 익숙한 우리 삶을 보여줄 것이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당신의 삶은 비극입니까? 희극입니까'라고 넌지시 묻는다.

◎ Part 4. 스트립티지(Striptease)

▶ 일시 : 2011년 2월 8일부터 2월 20일까지

임주현 연출가는 '우리는 교과서에서 나오는 유토피아, 즉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에는 도달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 모두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도 동물의 한 종류이기에 약육강식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거대한 힘 앞의 인간은 굴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목소리 크고, 힘이 센 부류에게 고개를 숙인다. 아니 숙여야만 한다. 연극 '스트립티지'는 사회에 대한 목소리와 그것이 행동이 되었을 때의 모순을 코믹하게 다룬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