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아트 센터에서 뮤지컬 <꽃신>과 이른바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회를 보고 더 많은 분들이 관람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린다.
현재 일본 정부의 심각한 과거사 부정, 특히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 이런 뮤지컬 공연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 관람객 모두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해준, 게다가 열악한 여건 때문에 재능 기부 수준으로 출연해준 배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와 관련 모처럼 반가운 뉴스를 들었다.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서 '소녀상'을 건립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심각한 역사 왜곡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여러 방법들은 동시 다발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그 중 공연 예술 부분은 이제까지 미흡했던 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꽃신>과 같은 뮤지컬이 마침 공연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뿐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 전시회, 영화, 연극이 많이 기획되고, 이런 콘텐츠들이 DVD나 인터넷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포되어 '위안부'의 실상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설치된 평화비 ⓒ프레시안(최형락)
이 참에 '위안부' 라는 말을 '성노예'로 바꾸기를 제안한다. 원래 '위안' 이라는 단어는 '어떠한 이유로든지 억울한, 피할 수 없는, 부당한, 일을 당해서 슬퍼하고 고통 받는 사람을 위로하고 안심시킨다'라는 뜻인데, '일본군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과 일본군에 의한 우리나라 소녀들의 강제 동원 자체를 정당화 하는, 나아가 일본이 일으킨 전쟁 자체를 정당화 하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안부의 영어 표현인 'comfort woman'은 더욱 황당하다. 슬퍼하거나 고통 받는 상대방을 'comfortable 하게(편안하도록) 위로 해주는 여성'이라는 의미인데 이런 표현 자체가 상황의 심각성을 가리는 효과를 낸다. 그리하여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을 합리화시키고 그들의 과거 잘못된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위안부(comfort woman)'라는 단어는 쓰지 말 것을 제안한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명확히 이름 붙였듯이 '성 노예 (sex slave)'라는 단어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런 표현이 당사자 할머니들에게 모욕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냉정히 판단하신다면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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