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지정하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충북에서는 청주대와 영동대가 포함되자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334개 대학(4년제 대학 197개, 전문대 137개)중 19개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4년제 대학 9개, 전문대 10개)에 지정됐고, 이 중 7개교(4년제 대학 4개, 전문대 3개)는 학자금대출제한대학과 경영부실대학에 동시 지정됐다.
충북도내에서는 청주대와 영동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대학은 2015학년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신규로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의 경우 참여는 가능하지만 해당 학교가 사업 재원을 부담해야 한다.
청주대와 영동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최종 포함됨에 따라 이들 대학 집행부에 대한 사퇴압력이 학내 구성원과 동문은 물론 시민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김윤배 청주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에서는 김 총장의 4선 연임을 반대했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김 총장이 13년 동안 재임한 결과는 청주대를 고작 하위 15% 부실대학으로 전락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총장의 자리는 혈연보다 능력으로 평가받는 자리"라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현 집행부와 총장, 재단 이사진 등은 그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교수회와 총동문회도 김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교수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한수이남 최고의 명문대학이라고 자부해 온 청주대가 4년제 대학 하위 15%에 속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며 "이는 청주대의 설립자 3세인 김윤배 총장이 13년째 전권을 행사하면서 1인 지배체제의 비민주적인 운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윤배 총장을 비롯해 김 총장의 지인들로 구성돼 있는 재단이사회는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도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만간 동문을 대표할 수 있는 각계 인사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학교발전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책임은 김윤배 총장에게 있다"며 퇴진운동에 힘을 보탰다.
도종환 국회의원도 31일 자료를 내고 "청주대는 충북지역의 대표적 사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학의 기본적인 교육여건이 좋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육부에 허위보고까지 하며 적립금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대학운영방식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수회, 동문회, 사회단체 등은 김윤배 총장과 함께 재단 이사진의 동반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청주대의 재정지원제한 대학 포함에 따른 후폭풍은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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