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공적보증기관인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조선업 경기침체 심화로 영업이 어렵자 원금 및 이자 연체, 개인파산 등으로 못 갚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 울산신용보증재단 대신 변제 85% 증가
조선업종과 관련 협력업체가 집중된 울산과 경남 신용보증재단의 올해 상반기(1∼6월) 운용현황에 따르면 원금과 이자 연체, 개인파산 등의 보증사고 금액은 울산 53억2천만원, 경남 126억6천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울산 34억8천만원, 경남 107억3천만원과 비교하면 울산은 52.9%(18억4천만원), 경남은 18%(19억3천만원) 각각 증가했다.
보증사고 이후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정돼 신용보증재단이 은행에 대신 돈을 갚아주는 대위변제(代位辨濟) 금액은 올해 상반기 울산 29억9천만원, 경남 80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울산 16억2천만원, 경남 70억원보다 84.6%(13억7천만원), 14.4%(10억1천만원) 각각 늘었다.
조선업종이 산재한 부산, 조선부품업체가 몰려 있는 경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과 경북 신용보증재단의 올 상반기 보증사고 금액은 199억7천만원, 1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64억7천만원, 123억8천만원보다 각각 21.3%(35억원), 34.9%(43.2억원) 급증했다.
대위변제 금액도 올 상반기 부산과 경북이 138억8천만원과 109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억6천만원과 87억6천만원보다 각각 22.2%(25억2천만원), 24.5%(21억5천만원) 늘어났다.
◇ 대위변제 경기·광주·제주↑…서울·전남·대전↓ '대조'
전국 16개 신용보증재단 중 보증사고와 대위변제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곳은 이들 4곳 외에 경기, 광주, 제주 등 모두 7곳이다. 경제인구가 늘었거나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경기는 보증공급 증가와 전반적 경기불황 때문에 대위변제 금액이 올해 상반기 374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62억4천만원보다 42.8%(112억4천만원) 늘었다.
광주는 대위변제 금액이 상반기 56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55억1천만원보다 2.4%(1억3천만원), 제주는 상반기 15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6억3천만원보다 152%(9억6천만원) 각각 증가했다. 제주는 지난해 메르스 특별지원 대출금 누적과 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 16개 신용보증재단의 전체 보증사고 금액은 2천5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천283억원보다 13.5%인 309억원 증가했다.
전국 대위변제 금액은 올 상반기 1천5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천487억원보다 3.96%인 59억원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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