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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 고층화가 낳은 폐해 ‘기온 상승‘과 ’나쁜 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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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 고층화가 낳은 폐해 ‘기온 상승‘과 ’나쁜 해무?’

줄지어 바다 막아선 빌딩 숲 때문에 강한 '열섬 현상’ 발생 ‘성분 정체불명 대낮 짙은 해무’까지

최근 몇 년 사이 부산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고층빌딩들이 줄지어 들어서면서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성분이 분명치 않은 '짙은 해무'가 상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섬현상이란 주변 지역의 온도보다 현저하게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대기환경학회가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도시열성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00년 부산진구와 동래구에 나타났던 고온지역이 10년 사이 남구와 수영구 해운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 교수(한국대기환경학회)는 이와 관련 "2000년대 이후 이들 지역에 급속하게 늘어난 고층밀집건물과 이로 인해 급속히 증가한 차량 등 인위적인 요인들에 의해 '인공배열량'이 늘어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해무로 뒤덮힌 마린시티. ⓒ다음블로그 <주말세상>

도시와 시골 간 기온 차가 5도 이상 나타나는 '강한 열섬' 현상의 발생 빈도는 동래구가 10년 사이 60~70%가량 감소한 반면 남구는 30~60%가량 증가했고 특히 남구의 새벽, 야간시간대에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섬현상의 문제점은 낮보다 밤에 더 강하게 나타나 바로 '열대야'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되고 인체에 해를 끼칠 수밖에 없는 것.

남구, 해운대 지역의 열섬 심화에 따라 2000년 남고북저형이었던 부산의 기온배치는 2010년들어서면서 동고서저형으로 변화됐다. 그에 반해 동래구는 온천천 유량 증가로 인해 저감효과를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해안지역 기온 상승은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대기환경학회 관계자는 "향후 건축허가시 '바람길 조성‘을 통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온 상승 등을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해운대 우동 마리시티의 경우 대낮에도 해무가 마치 연기처럼 고층 빌딩들을 오랜 시간 감싸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 주민 건강에 노란등이 켜졌다.

주민들은 바다에서 장산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야 할 해무가 50층 이상 빌딩 숲에 막혀 정체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현재 해무에 미세먼지 등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된 바 없으나 교통량이 급속히 증가한 지역이기 때문에 성분 분석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황사현상이 심할 시즌의 경우 이같은 우려는 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관계 당국의 장단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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