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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생이 재난안전훈련 시나리오를?

충북 보은 동광초 5학년 학생 40여명, 매뉴얼 및 안전대피지도 작성 등 추진

최근 우리나라도 지진이 자주 발생하면서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골의 초교생들이 직접 재난대피훈련 각본을 작성하고 훈련을 실시해 경각심을 높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보은 동광초는 지난 9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약 5주간의 과정으로 재난안전대피훈련 매뉴얼 작성, 안전대피지도 만들기 등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재난안전대피 훈련연습을 추진했다.

올해 충북에서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공동 주관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로 지정된 동광초는 홍정의 명우예술심리상담센터 박사, 김영희 서경대 연구위원, 유현배 나사렛대 교수 등의 도움을 받아 5학년1반과 3반 학생 44명이 주도해 훈련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재난의 특성을 파악하고 대피 매뉴얼과 대피지도를 직접 만들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이러한 어린 학생들의 노력에 호응해 보은소방서, 보은경찰서, 보은보건소, 보은군청도 관심을 갖고 초교생들의 재난대피훈련을 도왔다.

동광초 학생과 교직원 600여 명은 31일 오후2시 초등학생들이 짠 시나리오에 맞추어 재난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지진발생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면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몸을 보호하고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은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운동장 한 가운데로 피난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기존 훈련과 달리 이번 훈련에서는 지진으로 정전된 컴컴한 상황을 가상해 안대를 쓴 6학년 10여 명의 학생들을 도우미 역할을 맡은 친구들이 함께 대피시키는 장면을 연출해 재난의 위험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화재 발생 시 대피 및 신고요령에 대한 훈련도 실시된다.

학생들은 경보가 울리자 큰소리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리고 화재현장을 확인한 후 즉시 소방서에 신고를 한다.

이어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난하는 것을 체험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화재의 위험성을 느낀다.

교직원들도 초등학생들의 시나리오에 따라 대피와 화재 초기 진압, 부상자 응급처리를 하는 등의 훈련에 동참하게 된다.

훈련 주도과정에 참여한 5학년 곽은호 학생은 “우리가 직접 훈련 과정을 만드는것도 재미있었지만, 화재와 지진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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