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륜 스캔들'로 전북 김제시의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전직 남녀이 '의원 제명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한 것과 관련, 김제시의회가 이들을 강력히 성토하면서 소송 취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김제시의회는 이들에게 시민 앞에 사죄할 것도 요구했다.
다음은 김제시의회가 발표한 촉구문 전문.
제명 시의원들은 즉각 소를 취하하고 시민앞에 백배 사죄하라!
최근 김제시 의회 의원 간 불륜 스캔들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켜 결국 제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현충일 군경묘지 참배 석상에서의 욕설과 폭언사건, 불륜 당사자인 남성의원의 불륜 폭로 기자회견은 차치하더라도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의회 본회의장에서까지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자 시민들은 분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결국 불륜 당사자인 이들은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전북 지방의회에서 최초의 제명 의원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다.
어쩌면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요구하는 공인으로서 의원이라면 제명에 앞서 스스로 자진 사퇴하고, 시민앞에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의원 간 불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결국 온주현 전 의장은 의회 정상화와 시민갈등 봉합을 위해 자진사퇴라는 용단을 내렸다.
이제 새로운 의장도 만장일치로 선출되어 정상화 되고 시민사회도 안정화 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전 불륜 당사자로 제명된 두 의원이 제명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김제시의회와 김제시 지역사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더욱이 불륜 여성의원은 본인이 의원 신분을 즉각 회복하지 않으면 산적한 조례 등 의안을 처리할 수 없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미명 하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만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불륜 여성의원은 인용 즉시 신분을 회복하게 되고 시민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히 김제시 의회에 등원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불륜 여성의원이 의회에 다시 등원하게 되면 김제 시민들은 또다시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뿐만 아니라 국민적, 사회적 공분까지 불러일으킬 공산이 불 보듯 뻔한 이치다.
또한 만장일치로 제명에 찬성한 의원들과 불륜 의원 간의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 김제시 의회는 더욱 깊은 심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 김제시의회 의원 일동은 김제 시민들의 염원과 소망을 담아 해당 제명 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제명된 전 의원들은 소를 취하하고 김제 시민들 앞에 백배 사죄하라.
하나. 제명된 여성의원이 스토커로 인한 피해자라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남성의원을 형사고소하고 시민 앞에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라.
하나. 제명된 남성의원은 상대 여성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여성의원의 명예회복을 위해 공식 사죄하라.
하나. 만일 우리의 이러한 촉구에도 불구하고 제명된 불륜의원들이 끝까지 법적소송을 강행한다면 우리 김제시 의회 의원 일동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의 기각과 의원제명처분 무효확인소송의 승소를 위해 모든 법적·행정적 대응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임을 김제시민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
2020. 11. 6. 김제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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