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친선 농구 경기를 위해 남한 농구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이 평양에 방문하는 가운데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인사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대표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 선수단 50명과 정부 대표단 5명, 정부 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장내 아나운서 등 모두 101명으로 구성된 남한 대표단은 3일 오전 10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난 조 장관은 "이번 통일 농구대회는 남북 정상의 결단으로 합의된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며 "특히 이번 평양 농구대회는 7.4 공동성명을 계기로 개최되어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체육 교류와 관련, "경평 축구(서울-평양을 오가며 벌이는 친선 경기)보다는 농구부터 교류하자"고 말했고, 이에 이번 경기가 치러지게 됐다.
이번 경기에는 실제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질 남북 간 접촉이 어떤 수준에서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약 3주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 방문하는 등 북미 간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을 본격화하려는 시점이기 때문에, 남한 정부 입장에서는 북한이 미국과 회담을 앞두고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탐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경기를 제안한 김정은 위원장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장관과 김 위원장 간 면담이 진행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실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2일 "(조 장관이) 가서 농구대회만 하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 장관이 북미 간 협상전 탐색을 비롯,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북한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남한 대표단은 민간 항공사의 비행기가 아닌 군 수송기 2대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했다. 이는 민간 항공편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월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렸던 남북 스키 선수 공동훈련 당시 대표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를, 4월 평양에서 열렸던 공연 대표단은 이스타항공의 여객기를 이용해 북한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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