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1위를 달성했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2년간 총 3만 1578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약 33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4억여 원을 모금, 첫 해 9억 2000만 원의 2.6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평균 모금액을 들여다보면,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시(75개)는 3억 8000만원, 군(82개)은 4억 7000만원, 자치구(69개)는 1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광주 동구 모금액은 기초지자체 중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지난해 동구에 모금된 기부금은 23억 9661만 원, 기부 건수는 2만 3399건이다. 2023년 9억 2141만 원, 8179건과 비교해 각각 2.6배, 2.9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기부자들을 살펴보면 서울(29.6%)과 경기(28.3%)가 전체의 절반 이상(57.9%)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45%)와 40대(26.4%)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대(12.5%)와 50대(13.1%)가 그 뒤를 이었다.
동구가 짧은 시간 내에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한 것은 시행 초기였던 2023년부터 민간 플랫폼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 달성한 결과다.
지난해 민간 플랫폼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이 14억 8924만 원(62%)으로 공용 플랫폼(고향사랑e음)의 9억 736만 원(38%)보다 5억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유튜브와 블로그, 이색 전단지를 활용한 홍보가 기부제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기금사업과 답례품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 등을 자체 제작했고, 블로그·SNS·민간 플랫폼을 통해 동구의 기금사업과 지역 소식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산·제조한 상품을 제공해 기부금 모금과 지역경제 활성화 2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구는 기부자들에게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산·제조한 상품으로 전했고, 2년간 약 9억 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소고기 안심, 등심, 채끝(34%), 삼겹살, 목살(33%) 순이었다. 양념돼지갈비, 훈제 삼겹살(14%), 김치류(10%), 수산가공식품(2%), 드립커피(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동구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기금사업을 통해 기부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해 모금된 기부금 중 9억 4832만 원(39.6%)은 '광주극장 보존을 위한 100년 프로젝트'와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 등 지정기부 사업에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유기 동물 구조⋅보호 사업'과 '통기타가 있는 행복 교실' 등 지정기부 사업을 통해 유기 동물을 돕고 초등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기부금을 모으는 제도를 넘어 동구를 더욱 풍요롭고 활기찬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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