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장수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400명 정도이다. 이는 전체 인구 2만600명(올 1월말 기준)의 40.8%에 해당한다.
노인 인구 중에서 40%에 해당하는 3350명 가량은 매년 장수군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건강과 활력을 되찾고 있다.
장수군의 어르신 10명 중 4명 정도는 쓰레기 줍기 등 공익활동을 겸하면서 환경도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며 생활비를 보충하는 등 '1석3조'의 활기 찬 노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노인들의 '일자리 참여'가 활발한 이유는 최훈식 장수군수의 열정에서 비롯한다. 그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소득 공백을 완화하고 사회활동 기회를 늘려 우울감을 해소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어르신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말보다 예산을 보면 최훈식 장수군수의 역점사업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장수군의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 예산은 총 128억원으로 작년(118억원)보다 10억원 증가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통상 국비와 도비가 각각 30%와 20%씩 지원된다.
여기에 군비 50%를 보태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사업비가 10억원 늘어났다는 말은 국·도비 등 외부재원 5억원을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끌어왔다는 해석을 낳는다. 그만큼 노인일자리는 더 많아진다.
실제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 인구도 지난해 3197개에서 올해는 3350개로 불어났다.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은 장수노인회 등 장수군 내 3개 수행기관이 운영하며 △공익활동 8개 사업(3010명) △역량활용 13개 사업(190명) △공동체 사업단 10개 사업(150명) 등 여러 어르신에게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체장이 신경을 쓰니 직원들도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게 된다. 올해 신규사업은 '시니어119안전센터 서포터'와 '보육시설 지원 사업' 등 7개에 이른다.
장수군은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까지 대한노인회 장수군지회, 장수시니어클럽 주관으로 장수한누리전당 및 각 읍·면에서 '2025년 노인일자리 사업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발대식은 본격적인 노인일자리 사업 추진에 앞서 참여 어르신들에게 사업의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필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일 첫 출발을 알린 발대식에는 최훈식 군수와 유경자 군의회 부의장, 박용근 도의원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노인일자리 참여자 어르신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생활안전 교육과 활동교육 등 교육을 진행해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했다.
최훈식 군수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산과 일자리 규모가 확대되어 보다 다양한 일자리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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