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석방 지휘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구금 52일만에 석방되자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윤덕 의원이 검찰의 치욕적인 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북 출신인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배신했다'는 장문을 올리고 "법과 정의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검찰이 스스로 내란 수괴의 충견임을 자처했다"며 "범죄자를 단죄하기는커녕 석방을 결정하는 치욕적인 굴복을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김윤덕 의원은 "검찰이 선택한 것은 정의가 아니라 권력 앞의 굴종이었으며 국민이 부여한 법 집행의 권한을 내란 세력의 방패로 악용하는 반역 행위였다"며 "이제 검찰은 더 이상 국민의 검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윤덕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어야 할 검찰이 국민을 배신한 이상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의 모습은 더욱 가관이다. 반성은 커녕 극우세력들과 함께 걸어나오는 쇼잉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덕 의원은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내란 수괴에 대한 단죄를 결정해야 하며 신속한 파면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야 한다"며 "헌재는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8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즉시항고를 할 것인지 석방 지휘를 할 것인지 검토한 끝에 석방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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