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의 협업 수술을 통해 소중한 신생아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자치도 군산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지난달 22일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직후 이상 증세를 보였다.
긴급히 군산에서 20여㎞ 거리에 있는 익산 원광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이송된 신생아는 MRI 등 여러 검사 과정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신생아 치료는 분초를 다투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화급을 요하는 치료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은 즉각 신경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수술실 및 신생아중환자실 간호팀 등 '다학제 의료진'을 소집해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
'다학제 협진'은 1개 이상의 진료과에서 협의진료나 시술·수술을 하는 것을 말한다. 24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수술은 밤 9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신경외과 김대원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술실 및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등 의료진은 퇴근 시간을 잊고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다행히 수술 직후 신상아 상태는 호전되었고 현재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
원광대병원 측은 "다학제적 협진과 신속한 응급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역 의료의 중심으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서일영 병원장은 "환자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원칙을 현장에서 실천해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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