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로 공사업체에서 대가성 뇌물을 받아 챙긴 현직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부천시 소속 7급 공무원 A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B업체의 현장소장 C씨도 함께 구속송치하는 한편, 부천 하수관로 공사와 관련해 일명 ‘일감 나눠주기’를 하면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하도급 업체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B업체에서 골프 접대 등 16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B업체는 2022년 입찰을 통해 부천 중동·상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100억 원대 노후 하수관로 교체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직무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A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및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이들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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