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군은 지난 15일 수레울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서정시의 거장 나태주 시인을 초청해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김덕현 연천군수, 이상호 연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군남초등학교 졸업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초청 강연회는 단순한 문학 행사를 넘어 특별한 재회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나 시인은 등단 전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군남초등학교에서 첫 제자들을 만났고, 이 인연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져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연천 방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나 시인은 “44년 교직생활 중 저를 기억해주는 유일한 곳이 군남초 제자들”이라며 연천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제자들은 직접 만든 꽃목걸이를 목에 걸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행사에 앞서 김덕현 군수는 “어르신이 된 제자가 어린 시절 스승을 다시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따뜻한 울림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나태주 시인은 대표 시 ‘풀꽃’을 중심으로 ‘풀꽃처럼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시와 삶, 그리고 교직 경험에서 얻은 인생의 지혜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청중과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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