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6.3 대선 판세에 대해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는 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니까 부자가 몸 조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2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계속 공약 중심으로 발표를 하는데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변명, 김건희 옹호, 그리고 이재명 비난으로 일관하는 걸 보면 좀 한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후보는 (대권 주자로선) 늦게 출발했고 당내가 복잡하지 않느냐"며 "윤석열, 김건희가 아무리 선거운동을 해 준다고 하더라도 (판세가) 어려우니까 좀 독해질 수밖에 없고 본래 김 후보가 독종"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는 등 공개 행보를 보인 데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성명서를 보고 '김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취임했구나' (했다.) 그런데 어제 영화 보러 가는 것을 보고 '어?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나' (생각했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내란 때문에 대통령에서 파면되고 재판받는 사람이 내란을 계속하고 있다. 그 영화를 보고, (영화 속 장면에서) 계엄을 선포하는 것을 보고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며 "지금 뭐하는 짓인가"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신이 부정선거로 당선했나, 당신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총선을 부정 선거를 자행했나"라며 "내란을 선동하고 다니고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된다"고 강하게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선 "현 선관위 사무총장이 윤 전 대통령의 절친이다. 법대 동기고 그래서 (민주당은) '어떻게 중립적인 선관위 사무총장을 대통령이 그렇게 임명하느냐' 했다"며 "그분이 국회에 나와서 '어떤 경우에도 부정 선거가 아니다'(라고 했다). 시스템상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과 사법부는 반드시 재구속해서 윤석열을 우리 사회와 국민들과 격리시켜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물론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과 해당 결정에 대한 항고를 포기한 검찰까지 한 데 모아 비판한 것이다.
한편 박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을 강조하며 보수 진영 출신 인사들을 선대위에 합류시키고 있는 데 대해선 "좋은 현상"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되는 집안은 많이 오잖나"라며 "지금 국민의힘 김 후보한테 누가 갔다는 사람이 있나. 떠나는 사람만 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측에 합류하고 있는 보수 진영 인사들에 대해서는 "내란 종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김정은만 아니면 다 민주당으로 합치자(는 것)"이라고 역시 긍정적으로 평했다. '정치 철새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철새면 어떤가, 좋은 철새면 좋다"며 "나쁜 철새, 해악을 하는 사람들 같으면 우리 민주당에서 안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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