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유신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끈 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동지회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배신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상임고문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괴물독재국가를 막아서 희망의 제7공화국을 건설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청학련 동지회는 같은날 긴급 성명을 내고 “극좌에서 극우로 전향한 김문수와, 오로지 권력만을 탐내어 살아왔던 해바라기 인생 이낙연의 절묘한 조합”이라며 협력을 약속한 두 사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청학련은 이어 “돌아도 완전히 돌았다”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이러한 행태는 “호남에 대한 배신이고, 자기 과거를 부정하는 몰염치한 작태”라고 질타했다. 또 “이들은 전향과 변절, 배신의 전형”이라면서 “이러한 작태를 같은 연배의 민청학련 동지회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청학련은 “권력욕에 빠진 이 사람들을 시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내란세력 김문수와 손잡은 이낙연은 역사의 죄인으로 두고두고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청학련은 이 상임고문의 전력을 상기시키며 “호남을 팔아서 민주당 정권에서 총리를 지냈던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배경에 신천지가 뒤에서 작업한 결과인가. 전형적인 시류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면서 “유유상종이라고,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잘들 놀아보라. 모두가 코웃음 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청학련 동지회는 이철 전임대표와 장영달 전대표에 이어 현재 강창일 상임대표와 임상우, 최철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동지회에는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의원, 이학영 국회부의장, 이현배, 유홍준, 김학민, 서중석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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