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모든 국민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모든 국민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소통·대화 복원, 양보·타협의 정치 되살리겠다…민생회복 위해 '비상경제대응TF' 바로 가동"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앞으로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실용정부'를 방향으로 제시하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민생회복과 내란 극복도 중요 과제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며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가르고 혐오를 심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며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이라며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며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비상경제 대응 TF를 가동하는 등 경제 정책 방향을 밝혔다. 이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전명했다.

이어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며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입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부분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보장되는 나라, 두터운 사회안전매트로 위험한 도전이 가능한 나라여야 혁신도 새로운 성장도 가능하다"며 그의 브랜드 정책인 '기본사회'의 정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성장정책의 전환도 시사했다. 그는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한 지역, 기업, 계층에 몰아 투자하는 불균형발전전략으로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압축 성장 했다"며 "이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발전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균형발전, 공정성장 전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함께 사는 경쟁 대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만 남았다"며 "극한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남녀를 갈라 싸우는 지경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경쟁 탈락이 곧 죽음인 불평등 사회가 갈라치기 정치를 만나 사회존속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낳았다"며 "정부가 나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지원하며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발전하는 나라 △모두함께잘사는나라 △문화가 꽃피는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선서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정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