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 광주 인기 관광지 2년 연속 1위

2024년 관람객 94만 명…전시·프로그램 혁신 주효

국립광주과학관이 2024년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관광지로 선정돼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광주과학관은 2일 2024년 한 해 동안 총 94만2722명(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이 다녀가며 광주에서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83만6249명보다 약 13% 증가한 수치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전국 5개 국립과학관 중에서도 관람객 수 기준 1위에 올라 명실상부 지역 대표 과학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과학문화축제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모습ⓒ국립광주과학관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이정구 관장의 경영 전략이 꼽힌다. 2023년 5대 관장으로 취임한 이 관장은 ESG 경영을 내세우며 과학관의 공공성 강화, 시민 접근성 높이고, 호남권 과학관과의 협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고생물학을 전공한 이 관장이 직접 기획한 '2024 Dino World(다이노 월드)' 공룡특별전은 63일 동안 5만 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상설전시관도 기존 버튼형에서 벗어나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전면 개편했다.

광주수학과학축제, 과학발명페스티벌, 아트사이언스페스티벌 등 연중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는 과학을 어렵지 않게, 생활 속 체험으로 풀어내며 호응을 얻있다.

▲공룡특별전 '2024 Dino World'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모습ⓒ국립광주과학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손주에게 알려주고 싶은 과학' 등 노년층 맞춤형 강의부터, 야간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19+'까지 성인들의 여가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광주과학관은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추석 명절과 4월 과학의 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등에도 무료 개방도 실시하고 있다.

이정구 관장은 "과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이 과학의 즐거움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